posted by 국공마 2020. 4. 6. 18:30

‘IN서울’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매우 작다. 그렇기 때문에 ‘IN서울’대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정시전형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적성전형 제외), 합격생은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서 높은 충원율을 보인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시 지원에 있어서 훌륭한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IN서울’대학 중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 가장 많은 곳은?
건국대와 경희대를 비롯한 8개 대학을 제외한 34개 ‘IN서울’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2021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고려대로 1,158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은 400명 선발에 머물렀지만, 올해 758명을 더 모집한다. 단, 고려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의 추천이 필요하다. 각 고등학교는 3학년 재학생 수의 4% 이내에서 학생 추천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경대(신학대학 제외)다. 서경대는 타 대학들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고, 수시 정원 내 선발인원 836명 중 627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집한다.

■ 교과 성적 산출, 어떻게 하나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교과,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교과 중에서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활용한다. 하지만 교과별 4과목씩 총 16과목의 성적만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명지대나, 교과별 3과목씩 총 12과목 성적만을 바탕으로 하는 서울여대처럼 독특한 성적 산출 기준을 가지는 대학들이 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일부 과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평균등급에 비해 더 좋게 평가될 수 있고, 이는 성적 등락폭이 큰 학생들에게 유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데 있어 등급을 사용하지 않고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한 Z점수를 사용하는 서울시립대 등 대학별로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각기 다르니, 이를 확인해야 한다.

등급에 따른 점수차이가 대학마다 다른 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보통 1등급에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데, 이 때 감점되는 점수에 차이가 있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등급에 270점, 2등급에 258점, 3등급에 237점을 부여해서 1등급과 3등급의 차이가 33점(1등급 대비 12.2%) 차이가 나는데,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은 1등급 10점, 3등급에 9.43점을 부여하며, 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등급 10점, 3등급에 9.53점을 부여해서 각 0.57점(1등급 대비 5.7%), 0.47점(1등급 대비 4.7%)의 차이만 존재한다. 따라서 이런 등급간 점수차에 의한 유불리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처럼 대학 간의 평가 방식의 차이로 인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나 고등학교 상담프로그램, 모의지원 사이트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잘 봐야 수능최저 허들 뛰어 넘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 내신 등급이 높아도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의 합격 성적은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도전하더라도 수능에 대비해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된 대학들이 있다. 기준을 높인 대학은 그 만큼,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합격생 평균성적이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질 수 있고, 반대로 기준이 낮아진 경우에는 합격생 평균성적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인서울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는 않지만, 타 전형 대비 입시결과를 예측하기 다소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므로 수시 지원시에 학생부교과전형을 기준으로 안정, 상향 지원 등의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4. 2. 15:27

4월 9·16·20일에 학년별로 순차적 개학…유치원은 무기한 휴업

소외계층은 학교 컴퓨터 사용·가정방문 등 검토…수능도 2주 연기

유은혜 부총리 '4월 9일 이후 중·고 3학년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1 kjhpress@yna.co.kr

(세종·서울=연합뉴스) 이효석 이재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교생 540만명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년을 시작한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었다고 판단되면 학교별·학년별·학급별로 차등을 두면서 원격수업과 대면수업(등교수업)을 조금씩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결과 학교 대면수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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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교 휴업을 연장하되, 한 해 교육과정을 고려하면 개학을 더 늦출 수는 없으므로 학년별로 알맞은 시기에 온라인으로 개학하기로 했다.

우선 4월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그다음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 16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4월 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각 학교는 4월 1일부터 전 교사가 출근해 개학 전까지 원격수업을 준비한다. 추가 휴업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정 수업일수 총 190일에서 고3·중3은 13일, 중·고 1∼2학년과 초 4∼6학년은 17일, 초 1∼3학년은 19일을 감축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초중고 개학 연기 상황은 4차 휴업으로 끝을 맺게 됐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둔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유치원은 초중고와 달리 교육과정이 놀이 중심인 점, 유아들의 감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고 긴급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전 학년 온라인 개학 후에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대면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유 부총리는 대면수업 병행이 가능한 기준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면서 "방역 전문가 의견, 학교 방역 준비 등 여러 종합적인 상황을 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으로 우려되는 학습 격차를 완화할 방안도 발표했다.

시·도별로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 이하)에게 스마트기기, 인터넷 등을 지원할 계획을 마련한다.

교육부가 전날 자정까지 학교 67%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은 17만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가 총 23만대고 교육부도 5만대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가 신청하면 교육청과 교육부가 가진 스마트기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집에 인터넷이나 프린터 등 필요한 기기가 없을 경우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학교 컴퓨터실을 쓰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산어촌·도서 지역 학생들이 주로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에게는 원격수업에 자막·수어·점자 등을 제공한다.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가정방문 순회 교육 등을 장애 유형·정도를 고려해 제공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도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초등 저학년이나 소외계층 학생에 한해서는 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학생·부모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하고, 실습수업은 등교 개시 이후에 한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이번 주부터 운영하는 '원격교육 시범학교' 490개교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고, 학교별 학년별협의회·교과별협의회 등 교사 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이 주로 쓸 'e학습터'와 중·고등학생이 주로 쓸 'EBS 온라인클래스'는 초등학생이 270만명, 중·고등학생이 268만명인 점을 고려해 300만명씩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 용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에듀테크'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부에 전담팀(TF)을 구성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수능이 12월에 치러지는 것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학생부 마감일과 수시모집·정시모집 원서 접수 등 전반적인 대입 관련 일정도 2주가량씩 순연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전시기간에도 천막 학교를 운영했던 대한민국 교육 역사 70여년을 되돌아보면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는 현재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온라인 개학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