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19. 12. 28. 01:36

정시 지원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렇기에 수능 난도에 따라 대학들의 지원 변화가 크게 나타난다. 2019학년도와 2018학년도 수능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2019학년도 수능은 전체적으로 어려웠고, 2018학년도는 대체로 수월한 편이었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특히 국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 당락에서 국어 영역 성적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영역별 변별력이 커져서 수능 성적의 유·불리를 판단하기가 수월해진다. 그래서 수능이 어려운 해에는 최상위권 대학들의 지원자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2018학년도 예체능계열 모집을 제외한 최상위권 7개 대학(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인문/자연계열 모집은 5,111명이었고, 지원자는 26,472명으로 5.18:1의 지원율을 보였는데, 2019학년도에는 5,058명 모집에 22,408명 지원으로 4.43:1의 지원율을 나타냈다. 수능 응시자 변화는 크지 않았고, 상위7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도 53명 밖에 감소하지 않았지만 지원자는 4,064명이나 줄었다. 즉, 수능 난도가 높아지면서 2018학년도 지원 대비 15.35%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수능 난도가 지원 변화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계열별로 봤을 때, 인문계열 지원자는 2,669명 줄면서 2018학년도 대비 21.04% 감소했고, 자연계열은 1,528명이 줄어 11.19% 감소했다. 인문계열 지원이 자연계열보다 더 감소한 것은 수능 국어 영역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어려웠던 전년도 국어 영역에서 변별이 크게 나타나면서 인문계열 지원자들의 상위권 지원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해 모집인원도 2018학년도보다 인문계열은 158명 줄고, 자연계열은 80명 늘면서 인문계열 지원자들을 더 위축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별로 수능 국어 영역의 반영비율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데 인문계열은 인문계열은 25%이하, 35%초과한 경우 지원자 감소율이 컸다. 국어 영역 반영비율이 30~35%로 인문계열 성향에서 적정한 비율로 적용하는 경우에서 지원 감소가 적었던 편이다. 반면,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반영비율이 높을수록 지원감소율이 크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국어 영역 변별이 컸음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으로 영역별 난도에 따라 당해연도 계열별 지원 추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27. 01:38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26일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6일부터 표준 공통원서 접수서비스를 통해 정시모집 대학입학원서를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4년제 대학은 26일부터 31일 사이에 3개 모집군 가운데 선택해 전형을 치를 수 있다. 전문대학은 30일부터 1월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표준 공통원서는 한 번 작성한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경찰대·사관학교 등 자체적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은 예외다.

수시모집 기간에 작성했던 회원 정보와 공통 정보가 있으면 재활용할 수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접수 마감 시기에 다급하게 작성하다가 실수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접속에 문제가 생기면 원서접수 대행사 콜센터(유웨이 ☎ 1588-8988, 진학 ☎ 1544-7715)로 문의하면 된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27. 01:31

2020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정시 원서 접수가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후보군을 추렸을 것이고, 마지막 선택을 하기 위한 고민에 빠져 있을 시기다. 내 성적으로 희망대학에 합격이 가능할지, 3장의 원서를 적정/소신/상향 중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등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지원한 곳의 경쟁률이 과연 어떨지 역시 고민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이다. 작년도 정시 지원 경쟁률을 살피며, 어떤 것들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군’별 경쟁률 – ‘다’ 군이 높다!

2019학년도 가, 나, 다 군의 모집단위 경쟁률 평균은 5.2 : 1(인문/자연계열, 일반전형 기준)이었다. 그 중 가군 경쟁률 평균은 4.93 : 1, 나 군은 4.89 : 1 이었지만 다 군 경쟁률 평균은 5.98 : 1이었다. 이는 선발대학 수, 선발인원 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가 군에서는 올해 138개 대학이 수능위주로 25,153명을 선발하고, 나 군에서도 138개 대학이 26,341명을 선발하지만, 다군에서는 121개 대학이 15,909명만을 선발한다.  많은 학생들이 가, 나, 다 군 모두에 1장씩의 카드를 사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다 군 모집단위는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년도 정시 경쟁률 Top 10의 모집단위를 보아도, 10개 모집단위 중 6개가 다 군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앙대는 다군에서 선발한 4개 모집단위 중 간호학과(인문, 자연)를 제외한 3개 모집단위가 Top 10에 들었다. 일부 지방 소재 의, 치, 한의예과를 제외하고 중앙대 보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은 다군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이에 가, 나 군에서 선호도 높은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중앙대에 몰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올해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 매우 높았던 경쟁률 만큼 충원율 역시 높았다. 창의ICT공과대학은 32.31 : 1로 54명 모집에 1,745명이 지원했지만, 충원율은 1311%를 보여 실질적인 경쟁률은 2.3 : 1에 머물렀다.

■ 비슷한 모집단위의 ‘군 이동’에 주목해 보자!

2019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35.4 : 1의 경쟁률을 보인 한서대 항공관광학과였다. 하지만 올해는 해당 리스트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만을 선발하며, 그렇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인원이 0명이 될 수도 있다. 항공관광, 항공운항과 같은 선호도가 분명한 모집단위는 해당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지원 모집단위를 변경하기 보다, 학교를 변경해 유사한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군 항공서비스와 관련한 모집단위를 선발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할 개연성이 생긴다. 이처럼 분명한 선호도를 가진 모집단위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더불어, 타 대학의 유사 모집단위의 변경사항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수능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

2019학년도 경쟁률 Top10 중 10번째 모집단위는 숙명여대 통계학과로 23.2 :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군 모집단위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는데, 이는 숙명여대 통계학과가 수능 영역 중 수학과 영어는 필수로 반영하지만 국어와 탐구 중에서는 잘 본 1개 영역만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능에서 일부 영역만 활용하는 경우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가천대는 수능 전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1, 일부 영역만 활용하는 일반전형2로 나누어 학생을 선발하는데 전년도 일반전형1의 평균 경쟁률은 6.6 : 1, 일반전형2의 평균 경쟁률은 8.1 : 1이었다. ‘인서울’ 대학 중에는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숙명여대 통계학과, 성신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와 같은 경우에는 올해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경쟁률이 입시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입시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되는 모집단위 사이에서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경쟁률이 높은 곳 보다는 낮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히 경쟁률 변동을 지켜보다 원서 접수 마지막 날 지원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단, 원서 접수 마감일이 모든 대학 동일하게 31일에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므로, 희망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 마감 시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27. 01:30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확대…예비수험생들 "일찌감치 수능에 올인"
내신·수능·비교과 '新죽음의 트라이앵글'…미래형 수능에 논술 사교육 확대 우려



시험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내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모집이 70%대에 달하는 마지막 대입이 될 전망이다.

그다음 해인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비율이 4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수능이 공정하다고 보는 학생·학부모들은 선택 폭이 넓어진다며 반기지만, 교육계에서는 학교 수업 파행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은 수시모집 비율이 77.0%, 정시모집 비율이 23.0%다.

현재 학종으로 발전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2007년 51.5%였던 수시 비중은 올해 고3이 치른 2020학년도 대입에서 77.3%로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이른바 '학종 전성시대'는 내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교육부는 지난달 대입제도 공정성을 높이고자 수시 비중을 축소하고 수능 위주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올리겠다면서, 이를 2023학년도에 완료하되 2022학년도에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시 비율은 원칙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지만, 교육부가 재정지원사업 등으로 조정을 유도하면 대학은 거스르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입시업계에서는 주요 대학이 대부분 2022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40% 안팎에 맞출 것으로 관측한다.

정시 비율이 늘어나고 수시 비중이 줄어들면 수능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가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못 맞춰서 탈락하는 '수시 이월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평균 3∼4% 수준인 수시 이월 인원이 5% 이상으로 늘어나면, 명목상 정시 비율이 40%라고 해도 실제로는 정시로 모집된 비율이 45∼50%가 된다.

이 때문에 교육계는 2022학년도부터 '정·수시 반반' 시대가 열린다고 보고 있다.


대입 정시 확대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학종 비중이 70%를 훌쩍 넘는 동안 수능은 '패자부활전' 취급을 당해왔다. 그러나 내년 고1·고2부터는 수능도 학종만큼 중요해진다.

아예 고 1∼2학년 때부터 수능 준비에 '올인'하겠다는 학생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에 사는 학부모 정모(45)씨는 "아들이 내년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는데 중학교 때 반에서 10위권이었다"면서 "학종까지 준비해봤자 이것저것 챙기느라 힘만 빼고 돈만 쓸 것 같아서, 일찌감치 종합학원을 보내 수능만 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걱정이 많다.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이 컸던 덕에 발표·토론이 중요해지고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다시 수능 비중이 늘어나면 문제 풀이·암기식 수업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정시 확대와 함께 학생부 비교과영역 대입 반영 축소가 발표된 것도 교사들이 우려하는 점이다.

비교과영역은 점진적으로 축소되면서 현재 중2가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정규교육 과정 이외에 동아리 활동, 교내 수상경력, 독서 활동 등 모든 비교과 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영역 축소에 따라 대학들이 학종 대신 내신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내신 필기시험 비중이 커진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수능·내신 비중이 커지면 학생·학부모로부터 문제 풀이 또는 '족집게' 식의 수업을 해달라는 요구가 들어오고 학교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상위권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과거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수능·논술)의 뒤를 잇는 '신(新)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수능·비교과)이 학생들을 죈다는 푸념도 나온다.

섣불리 수능에만 올인할 수 없으므로 우선 학종 준비를 하면서 내신과 수능까지 챙겨야 하는 최상위권에는 결국 정·수시 반반 시대가 '공정함'이 아니라 '이중고'로 다가온다.

고1 학부모 박모(44)씨는 "'3당4락(3시간 자면 붙고 4시간 자면 떨어진다)'은 옛말인 줄 알았는데, 정부 발표를 보니까 고3 때는 정·수시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잘 시간이 없을 것 같더라"라면서 "그렇다고 학종·수능 중 하나를 포기하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도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교육부 "새 수능체계 마련하겠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전문가들은 변별력을 부여하느라 학교 수업과 동떨어지게 된 수능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능이 한날한시에 보는 시험이라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사실 일반 학교 수업만 듣고는 만점을 받기 어려운 시험"이라면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학생을 가르는 기능만 할 뿐 교육적인 기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우선은 현행 수능과 학종이 두 축을 이루는 정·수시 반반 체제를 유지한 다음, 2025학년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이에 맞춰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을 보완할 수 있는 논·서술형 문제나 다른 부분 평가 등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수능체계 안을 2021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청와대는 10월 당·정·청 협의회에서 수능에 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2028학년도 대입에 대한 구상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논·서술형 문제는 학교 수업만으로 준비하기가 더 어렵다는 우려와 함께 학부모 불안감을 이용한 초등학생 논술 사교육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