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2. 12. 20:19

아직 2020학년도 대학 입시가 끝나진 않았지만,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리는 의대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예비 고3이라면 전형 정보를 앞서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 중 지원을 고려 중인 대학의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 변화는 전략을 세우는데 가장 첫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동국대는 참사람전형을 신설하여 7명 모집하고, 기존 지역인재전형에서 2명 늘려 7명을 모집한다. 단국대, 원광대, 중앙대, 충북대는 기존 종합전형 모집에서 4~5명 늘었는데, 부산대의 경우는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을 신설하였다. 지역인재전형 모집에서 10명을 줄여 30명만 모집하고, 신설한 일반전형에서 15명을 모집한다.

고려대는 의대 모집 중 유일하게 종합전형 모집이 감소한 대학으로 13명 감소했다. 수험생 수 감소로 지원율 하락을 예상할 수도 있으나, 의예과 선호 추세가 강해서 수험생 수가 감소한 지난해에도 종합전형 지원은 지원자, 경쟁률 모두 상승했다. 올해 다시금 고3학생이 감소하기에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모집인원이 늘어난 대학의 종합전형으로 몰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과전형은 23개 대학 742명을 모집한다. 종합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교과전형 모집 역시 전년대비 26명 증가했다. 부산대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지역인재(교과)전형을 신설하여 15명 모집하고, 일반(교과)전형에서 5명 늘렸다.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에서 18명 늘었고, 대구가톨릭대는 교과전형인 DCU자기추천전형을 신설하여 5명 모집한다. 고려대는 서류와 면접이 전형요소에 포함되어 자기소개서도 제출해야 하고, 대구가톨릭대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교과성적만으로 5배수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20%를 반영하고 있다. 건양대, 영남대, 인제대, 제주대 등에서도 면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교과성적 외에 전형요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논술전형은 부산대와 이화여대가 모집하지 않으면서 9개 대학에서 전년대비 49명 감소한 144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수시에서 의예과 진학 희망자들에게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는 전형으로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지원자가 비례하여 감소하지는 않는다. 2019학년도보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감소한 2020학년도 평균경쟁률이 172:1로 2019학년도 135.34:1보다 상승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다른 논술전형 모집대학에 지원이 분산되어 전체적으로 대학별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대, 이화여대의 경우 수리논술만 출제했던 대학으로 수리논술만 출제하는 가톨릭대, 경북대, 인하대 등에 지원자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9학년도 연세대[미래], 이화여대 특기자 전형 폐지에 이어 고려대, 연세대[서울]의 특기자 전형 의예과 모집을 폐지하면서 올해는 실기(특기자) 유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없다. 특기자전형 위주로 지원했을 과고, 영재고 학생들이 종합과 논술전형으로 분산되면서 해당 전형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2년 연속 고3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재학생들은교과성적 관리가 어려워졌다.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도 졸업생들의 지원이 증가할 수 있어 재학생들에게 올해 의대 진학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단순히 가고 싶은 대학이나 모집인원이 많은 전형유형만 쫓을 것이 아니라 본인 성적을 고려한 보다 현실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1. 14. 01:43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의·치·한의예 정원 내 전형 지원율은 7.29:1로 전년도 6.79:1보다 상승했다. 전년 대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2020학년도 의·치·한의예 정시는 정원 내 1,837명 모집에 13,396명 지원으로 7.29:1의 지원율을 보였다. 2019학년도 2,021명 모집 13,731명 모집 6.79:1과 비교하여 모집인원은 184명 줄고, 지원은 335명 감소했다. 의·치·한의예 지원자 감소율은 전년대비 -2.44%로 수능 응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8.58% (45,483명) 감소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적었다. 지원율 상승이 보여주듯 2020학년도 정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치·한의예 선호는 더 강하게 나타났다.

정시 모집 경향을 봤을 때, 모집인원 감소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전년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의·치·한의예 수시 이월 전 정시 모집인원은 1,627명으로 2019학년도 1,662명보다 35명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이는 한의예과 모집 대학 중 상지대가 정시 모집인원을 17명 감소시킨 것이 컸던 것으로, 의·치의예 수시 이월 전 모집인원은 별 차이가 없었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한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최저기준 충족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수시 이월인원 감소로 이어졌다.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한 가톨릭대, 동아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게 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의·치의예는 모집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지원자도 줄었는데, 한의예의 경우 모집인원 69명 감소로 가장 많이 줄었는데도 지원자가 281명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다군 모집의 동국대 한의예과가 2019학년도에는 수학가형, 과탐 응시의 자연계열만 모집하다가, 2020학년도에 수학나형, 사탐 응시자인 인문계열 수험생을 5명 별도 모집했기 때문인 것으로, 인문계열 지원자가 397명 몰리면서 79.4: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이는 의·치·한의예 정시 모집 중 가장 높은 지원율이다. 2020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나형의 변별력이 매우 컸고, 다군에서 상위권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할 대학이 많지 않기에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다군에서 수학 비중이 높은 동국대 한의예과로 몰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치의예과 지원자는 1,739명으로 지난해 2,101명보다 362명 줄었고, 의예과는 7,816명 지원으로 전년도 8,070명 지원보다 254명 감소했다. 치의예 모집 대학이 적은 데다가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도 감소하면서 대학 및 모집 인원이 많은 의예과로 소신 지원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예과 모집 대학 중 수도권 내 대학들은 가천대, 가톨릭대 정도만 지원율이 올랐고, 그 외 대학에서는 전반적으로 지원율이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 대학 중에는 경상대, 충북대, 원광대 등 지원율이 상승한 대학들이 많았다.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모집 확대 분위기와 올해 고3이 되는 재학생 수가 다시금 감소함에 따라 2021학년도 정시에 상위권 대학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재수까지 염두하고 지역권 의예과 모집 대학으로 소신 지원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2020학년도 정시에서는 수험생 감소 영향으로 고득점자들 간에도 점수 변별이 더하면서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의·치·한의예로 지원이 두터워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도 고3 재학생이 5만 6천여명 가량 감소하기에 점수 변별은 더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막연한 자신감으로 의·치·한의예 진학을 생각하지 말고, 2021학년도 전형계획을 토대로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2~3개 정도 찾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