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11. 6. 15:02

전자기기 시험장 반입 불가…실수로 소지해도 안 돼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들은 신분 확인을 위해 착용한 마스크를 잠시 내려 시험 감독관에게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수험생 책상 앞면에 설치한 칸막이를 매 교시 검사한다.

교육부는 5일 17개 시·도 교육청 합동 '수능 관리단'과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수능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책상 칸막이도 설치돼 수험생들로선 유의해야 할 사항이 더 늘었다.

수험생들은 감독관이 신분을 확인할 때 마스크를 잠시 내려 얼굴을 보여주는 등 감독관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이에 불응할 경우 부정 행위자로 간주될 수 있다.

책상 앞면에 설치된 칸막이에 시험 내용을 적어두거나 손동작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지 않도록 감독관은 매 교시 칸막이를 검사하고 시험 중에도 철저히 감독할 방침이다.

수능에 사용될 책상 전면 가림막
(서울=연합뉴스) 12월 3일 수능에 사용될 책상 전면 가림막.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사용되는 가림막은 반투명성 아크릴 재질로 제작, 책상 왼쪽과 오른쪽에는 설치되지 않고 책상 앞에만 놓인다. 2020.11.4 [전라북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수험생들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4교시 선택과목 시간에는 해당 문제지만 봐야 한다.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개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4교시 답안지에는 한국사와 탐구영역의 각 선택과목 답란이 모두 포함돼 있는데, 답을 다른 과목 답란에 잘못 기재한 경우 답안지를 교체 받거나 직접 수정테이프를 사용해 지울 수 있다.

다만 종료된 과목의 답안은 절대 수정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돼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 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험 중 금지 물품을 실수로 소지하는 경우라도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유의사항을 학교 등에서 철저히 안내하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요청하고, 수험생들이 유의사항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광고 영상을 제작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수능 부정행위 온라인 신고센터'를 각 기관 홈페이지에 개설·운영한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부정행위 사안은 수능 부정행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재 정도를 결정하고 올해 12월 말까지 그 결과를 당사자에게 통지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작년에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모두 253명으로, 그중 대부분이 4교시 응시 방법 위반(106명), 전자기기 등 금지 물품 소지(84명)였다.

부정행위가 적발된 수험생은 유형에 따라 당해 시험이 무효가 되거나 당해 시험 무효와 함께 다음 해 1년 동안 수능 응시 자격이 정지된다.

[교육부 제공]

posted by 국공마 2020. 10. 20. 09:16

수능 일주일 전부터 전국 고교 원격수업…"책상 칸막이 설치 불가피"

마스크 쓰고 수업 듣는 고3 수험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시험을 볼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은 일반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는 허용되지 않는다.

점심 식사는 개인 도시락과 음용수를 준비해 시험실 내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 하고, 식사 후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합동 수능 관리단은 16일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능 시험장 방역 지침을 확정했다.

◇ 마스크 착용 안 하면 입실 불가…"여분 마스크 챙겨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항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능 관리단은 시험 관리기관, 질병관리청 전문가 등과 함께 수능 방역 지침을 수립하고 일반시험장(무증상 수험생은 일반시험실, 유증상 수험생은 별도시험실), 자가 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으로 구분해 시험 전, 시험 당일, 시험 종료 후 조치사항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방역 지침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능 하루 전인 12월 2일 예비소집일에 방역을 위해 시험장 건물에 들어갈 수 없다. 수능 안내는 운동장 등 야외에서 실시된다.

자가격리자, 확진자는 수험생의 직계 가족이나 친인척, 담임교사 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시험장 입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손 소독을 한 뒤 체온 측정, 증상 확인을 거쳐 무증상이면 일반시험실에, 유증상인 경우 별도시험실에 입실한다.

수험생은 시험을 응시하는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시험실에선 미세입자를 차단할 수 있는 KF(코리아 필터) 기능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 다만 감염원 배출 우려가 있는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는 사용할 수 없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하다. 오염, 분실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가지고 와달라고 수능 관리단은 당부했다.

유증상자가 시험을 치르는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과 자가격리자가 수능을 보는 별도 시험장에선 KF80 동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수능 시험장 마스크 착용 기준 [교육부 제공]

수험생들은 개인 도시락과 음용수를 준비해 점심시간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수험생 여럿이 함께 식사해서는 안 되며 점심 식사 후에는 시험실을 환기해야 한다.

시험에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철회 청원까지 제기된 책상 앞 칸막이는 계획대로 설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염 위험 차단을 위해 칸막이 설치는 불가피하다"며 "칸막이 하단으로 A3 크기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고 시험지를 양쪽으로 펼치거나 세로로 접어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자가격리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사전에 유선으로 연락해 시험 당일 외출 허가를 받고 별도시험장까지 자차로 이동해야 한다. 자차 이동이 불가능할 경우 관리자가 동행해 전용 차량으로 시험장까지 이동한다.

시험 종료 이후 수험생들은 안내에 따라 퇴실하고, 시험 후 14일간 발열 등 코로나19 임상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 일반시험실당 수험생 최대 24명…별도시험실·별도시험장 최대 4명 배정

떨리는 고3 수능 모의평가
지난달 16일 모의평가를 치르는 고3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험장 학교는 방역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방역담당관을 위촉하고 사전에 시험 관리 관계자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마스크는 필요한 경우 감독관뿐 아니라 수험생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일반시험실에는 최대 24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책상 앞면에 칸막이도 설치해야 한다.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은 일반시험실과 분리된 장소에 설치하고, 시험실 당 배정 인원이 4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 다만 학생 간 최소 2m 이상 거리를 확보할 경우 4명을 초과해 배정할 수 있다.

자가 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은 하반기 감염 확산에 대비해 충분히 확보해달라고 수능 관리단은 안내했다.

별도시험장도 시험실당 수험생을 최대 4명 배정해야 하나 2m 거리두기가 가능할 경우 4명을 초과할 수 있다.

발열 등 증상이 심해 응시가 불가능한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 보건 요원 판단하에 시험을 중단시킬 수 있다.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도 운영된다.

시험 도중 증상이 심해 응시가 불가능한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 판단하에 시험을 즉시 중단할 수 있다.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 수험생의 답안지는 소독 처리해야 한다.

별도시험실, 별도시험장, 병원 시험장 감독관은 KF94 마스크 외에도 전신 보호복, 고글 등을 착용해야 한다.

다른 시험실보다 피로도가 높아 교직원들이 시험 감독을 기피할 우려가 크다.

수능 관리단은 시·도 교육청 직원들을 감독으로 투입해 감독관 배치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별도) 시험실당 감독관 5명 정도를 배치해 1인당 2∼3시간 감독 후 교대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며 "별도시험장이나 병원 감독관은 학교 교사 희망자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교육청 전문직, 행정직에게 우선 참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수능 시행일 일주일 전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방역을 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수험생과 감독관 세부 유의사항은 다음 달 초에 추가로 안내된다.

수능 시험장 출입 절차 [교육부 제공]

posted by 국공마 2020. 8. 28. 15:07

2021학년도+대학수학능력시험+안내.pdf
0.14MB

posted by 국공마 2020. 7. 30. 10:19

"다른 대학 갈래" 인터넷 강의 듣는 독학 재수생 수두룩

온라인 강의로 준비할 시간 많아…대학은 휴학 증가 걱정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올해 청주의 한 국립대에 입학한 A(19)군은 지난 22일 모교를 찾아 재학생 후배들과 함께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른 대학에 가기 위해 '반수'를 결심한 그는 중간고사를 마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관련 인터넷 강의 수강을 시작했다. 자신의 현재 학력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평가에 응시했다.

반수는 대학을 다니면서 재수하는 것을 말한다.

A군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수업이 대부분 원격으로 이뤄져 여유시간이 많다"며 "수능 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와 실패했던 '인 서울'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는 반수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수능 등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많았기 때문이다.

동기·선배들과 만나지 못하는 데다 동아리·학생회 활동, 축제 등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는 '반쪽 대학 생활'로 대학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올해 대학 신입생은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2일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충북에서 재수생 894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34.8%인 311명이 출신 고교에서 시험을 치렀고, 나머지는 학원에서 시험을 봤다.

모교에서 시험을 본 학생 상당수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 반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학력평가 응시인원 등을 분석해 보면 올해 반수생 비율은 전년의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수생 상당수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인터넷 강의 수강 등을 통해 혼자 공부하는 '독학 재수'를 한다. 이들의 일과나 공부 스케줄 등을 관리해주는 '독학 재수반'을 운영하는 입시학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청주의 한 입시학원장은 "한두 달 전부터 반수를 문의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독학 재수반 등록생도 30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도 올해 반수생이 그 어느 해보다 많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대학은 2학기 휴학생 급증을 걱정하고 있다.

청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반수, 입대, 취업 한파에 따른 휴학 등으로 2학기에는 등록 학생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지만 뾰쪽한 대책이 없어 더 답답하다"라고 하소연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7. 10. 23:28

교육부·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교육부 "공식 건의 들어오면 추후 논의"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교원평가 유예 결정

발언하는 유은혜
(부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부여군 합정리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교육부-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9 psykims@yna.co.kr

(부여·세종=연합뉴스) 조성민 김수현 기자 =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코로나19로 유치원 수업일수도 감축하고 학교와 교사들의 방역, 생활 지도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올해 교원능력개발 평가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교원능력개발 평가 유예 제안은 수용했으나 수능 난이도 조정은 아직 정식으로 건의된 사안이 아니어서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교육부 "수능 난이도 조정, 공문 통해 건의하면 두 달 안에 답변"

등원한 유치원생들…'손 소독부터'
5월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3동 계상유치원 선생님이 등원 전 마스크를 착용한 원생들의 손을 소독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세종교육감·이하 교육감협의회)는 9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2학기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고3 대입 형평성 확보를 위해 수시 비교과 영역의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수능 난이도도 쉽게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그동안 일부 교육감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고3 재학생에게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재수생과 형평성 등을 위해 수능 난도를 낮추는 등 개선안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협의회에서 수능 난이도 조정 등을 오늘 건의하긴 했지만, 아직 교육부에 공문으로 정식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교육감협의회가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전달하면 두 달 안에 중앙정부에서 답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고3과 졸업생 간 성적이 예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전날 "기본적으로 졸업생, 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년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졸업생, 재학생의 성적이 예년 수준 내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예전보다) 쉽게, 어렵게 수능을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감염병 등 상황에서 관할교육청의 명령에 따라 휴업할 경우 유치원 원장이 연간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유치원 연간 수업일수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앞서 180일에서 162일로 줄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면역력에 취약한 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수업일수를 더욱 줄여야 한다고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도 유예됐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유예 요청안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주장해 온 사안이다.

교육부는 대신 학교 평가에 수업, 생활지도, 학교 방역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학교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교육감협의회는 마스크 등 학교 현장의 방역 물품 보유 현황을 조사해 부족한 물량을 지원하고, 원격-등교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 교실 무선망 구축, 교원용 노후 PC 교체, 취약계층 에듀테크 멘토링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과 학교 방역 조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2학기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교육감 모인 자리에도 투명 가림막
(부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9일 오후 충남 부여군 합정리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전국 시도교육감이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0.7.9 psykims@yna.co.kr

◇ 교육감협의회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정책연구단 구성키로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제73회 총회를 열고 ▲ 사립학교 징계 실효성 확보 방안 ▲ 성범죄·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제한에 따른 제도 개선안 ▲ 고3 재학생 수능 응시 수수료 폐지 개정안건 등도 통과시켰다.

교육감협의회는 총회에서 부회장단 등 새로운 임원단을 구성하고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을 추천했다.

부회장으로 도성훈 교육감(인천), 박종훈 교육감(경남), 장석웅 교육감(전남), 김병우 교육감(충북, 감사)을 추대하면서 부회장을 한 명 더 늘렸다.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으로는 당연직인 협의회 회장과 임원단 교육감, 조희연 교육감(서울)을 추천해 모두 6명의 교육감이 교육부와의 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협치 역할을 담당한다.

협의회 사무국은 3과가 2과 1실로 조정되고 정원을 15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직제 개편안도 통과됐다.

총회에 앞서 교육감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공동추진에 따른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했다.

선언에 참여한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세대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교육 정책연구단'을 구성하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교육감의 역할 부여를 위한 환경교육진흥법 수정, 지역별 세부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한 자리에 모인 전국 시도교육감
(부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9일 오후 충남 부여군 합정리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전국 시도교육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7.9 psykims@yna.co.kr

박종훈 연구단장(경남교육감)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 내는 오늘 이 선언이 학교환경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지키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협의회장은 "교육감들은 자치와 분권의 철학 아래 학교 현장의 자발·자율적인 상상과 실험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며, 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이 정책과 만나는 통로가 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