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1. 20. 23:37

고등학생은 어느 과목에 가장 많은 공부 시간을 할애할까? 학생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당 수 학생들이 수학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수학 개념 공부, 문제 풀이, 오답 공부 등을 반복하다 보면, 타 과목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기 일쑤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학교나 학원 수업 등 때문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데다, 이를 여러 과목에 조금씩 분배하다 보면 수학에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예비 고1은 남은 기간 어떻게 수학을 대비하는 것이 좋을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가이드를 제안한다.

■ 선행학습, 누구나 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고1 과정을 한 번 마무리한 뒤, 고2 과정을 공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고등학교 전체 과정을 다 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또, 일부 학원은 이런 사례들을 가지고 고등학교 입학 전에 많은 범위를 미리 공부해야 한다고 학생과 학부모들을 설득하기도 한다. 물론 공부를 많이, 또 미리 공부하는 것은 이를 원활히 소화해낼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소화해 내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이와 같은 선행학습이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위 사례들에 흔들리지 않고 나에게 맞는 목표와 계획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한다. 또, 필요하다면 고등학교 범위에 대한 선행학습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학 과목은 이전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과목이므로, 함수나 방정식에 관한 중학교 수학범위를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고 고교 수학을 접한다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크게 잃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수학 역량에 대한 진단없이 다른 학생을 쫓아 선행학습을 하기 보다는,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 암산 No! 계산과정 필수!
중학교 수학은 까다로운 시험이라고 하더라도 복잡한 계산과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따라서 일부 중학교는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그저 많은 문제를 풀이하게 하는 시험 스타일을 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수학은 한 문제 내에서 중학교 수학보다 더 많고, 복잡한 계산을 요구한다. 물론 2015 개정교육과정은 수학에서 복잡한 과정의 계산을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첫 수학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기대한 성적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수학 시험은 복잡하지 않은 계산이 많기 때문에, 암산을 통해 문제를 풀어도 정답을 맞힐수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고등학교 수학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문제 풀이시에 계산 과정이 논리적으로 드러나도록, 그 과정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풀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게 할 뿐 만 아니라, 설령 실수한다고 하더라도 계산과정을 되짚어가며 그 실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 풀이를 할 때에는 연습장을 사용해, 계산과정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며 풀이해 보도록 하자.

■ 한 번에 마스터하는 것은 불가능!
영어 단어를 한 번 읽고 나서, 이를 완벽히 암기했다고 이야기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 단어를수십 번 반복해서 외워봐도 그 뜻을 잊어버리는 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학에 있어서는 어떤 문제를 한 번 풀이한 후 이를 맞혔다고 해서, 또는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지를 한 번 읽어 보았다고 해서, 그 문제를 이해했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상당하다. 영단어 암기와 다르게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답을 구해내는 과목이기에 단어 암기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번의 풀이로 수학 문제를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한 문제를 한 번 풀이하고 나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해당 문제 유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때, 한 문제를 풀이하고 나서, 바로 똑같은 문제를 풀이하기 보다는 시간의 간격을 두어 다시 풀이하는 것이 낫다. 연속된 풀이는 단순기억으로 풀이하게 되어서 그것을 완벽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 때 틀린 문제는 맞은 문제보다 더 여러 번 반복할 필요가 있으므로, 오답 노트를 정리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이를 반복해 읽어 본다면 효과적인 수학 공부가 될 것이다.

posted by 국공마 2020. 1. 17. 01:29

예비 고1이 겪게 될 2023학년도 대입은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방식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수시의 선발 비율이 어느 정도 정시와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변화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23학년도 대입에 있어 이 두 가지를 기억한다면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정시 선발 40%, 수능에 대한 대비도 필수
2023학년도 대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주요 대학들의 정시 확대이다. 기존까지는 수시모집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졌으나, 2020학년도 대입만 살펴보아도 수시 선발 비중이 전국대학 기준으로는 80%에 육박했으며 주요 대학 또한 70% 이상을 수시 선발하였다.

하지만 2023학년도의 경우 대입전형 구조 개편으로 정시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작년 11월에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 늘릴 것을 권고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대입전형 구조개편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되어 있다 보니, 선정된 대학 대부분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예비 고1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대비하기보다는, 이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 축소된 학생부, 학습과 학교생활의 균형을 맞추자!
재학생 입장에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요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역량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교생활까지 평가한다. 때문에 이를 수능과 함께 준비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202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학생부 기재항목의 변화는 학습과 학교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비 고2부터는 적용되는 학생부 주요 변경사항의 특징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항목들을 축소시켰다는 점에 있다. 구체적으로 교과 활동에 방과후활동을 적을 수 없고 소논문 또한 기재해서는 안된다. 자율동아리는 연간 한 개만 기재가 가능하며 교내수상은 수상여부 상관없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위와 같은 학생부의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이며 학생들 또한 무분별한 스펙 쌓기 보다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중요 해졌다.

반면, 학생부 기재가 필수가 된 항목도 있다. 바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수업시간의 태도, 학업적인 역량이 기재되는 항목인 만큼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는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학습과 내신 학습을 분리하지 말고 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수시와 정시 대비가 모두 가능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정시의 선발비중이 커진 상황에서는 수능, 내신, 학교 생활 모두 중요하며, 특히 신경 쓸 것이 많은 학교 생활의 경우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학교 생활을 활용하여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19. 01:06

서울지역 외고, 자사고의 지원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서울 지역 중3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지원율 하락의 실질적 요인은 특목고 및 자사고에 재학한다면 대입에서 유리할 수 있는 전형인 논술, 특기자 전형 등이 축소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25년부터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기에 해당 고교들을 선택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2023학년도까지 서울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이상 확대하겠다는 정책이 담긴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이 발표되는 등 대입의 방향이 또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서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주요 포인트를 찾아 흔들림없이 준비해 가자.

■ 대입의 방향
대학별 모집인원 및 전형방법은 현 고2가 4월 말이 되는 시점에 알 수 있다. 서울 일부 대학들의 정시모집 인원 변화를 보면, 고려대와 서울대는 정시 모집 비율이 2020학년도 대비 2021학년도에 증가했으나, 다른 대학보다는 낮은 비율인 20% 초반 정도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2021학년도 정시모집 비율이 가장 많이 늘었고, 연세대도 늘렸다. 건국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은 이미 정시모집 비율이 40%에 육박한다. 고려대, 서울대 등 정시 모집 비율이 30%를 밑도는 대학들은 2022학년도 이후 정시 모집을 급격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졸업생들의 정시 재도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현 중3 학생들은 소논문 기재 금지, 수상경력 학기 당 1건, 자율동아리 연간 1개 기재 등으로 제한을 받고, 현 중2 학생부터는 자율동아리, 수상경력, 독서 활동상황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고, 자소서도 폐지되면서 평가 요소가 정규교육과정 중심으로 변경된다. 수시모집에서 특기자 모집 감소로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대학에서 종합전형 모집 비율이 증가한 대학도 있지만, 고려대는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던 인원 중 일부를 교과전형으로 변경해 선발하는 등 종합전형에서 평가 요소 제한이 있어, 향후 종합전형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이후 수시 모집 비율 60%, 정시 모집 40% 선으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종합전형 모집인원 중 일부가 정시모집으로 이동될 것이고, 종합전형 모집에서 교과전형으로의 인원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흐름으로 본다면, 주요 교과 중심 내신 관리와 수능 대비 위한 선택 영역을 가능한 빨리 확정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에 바뀌어 가는 흐름속에서 일반고 선택이 불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수학 영역에서도 공통 과목 및 선택 과목이 생기면서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커질 수 있다. 선택 과목에 따라 조정 점수를 산출하는데, 이는 해당 선택 과목 응시자 간 공통문항 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를 적용하여 점수를 계산한다. 즉, 공통문항 평균이 높은 선택 과목에서 고득점 할수록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으로 우수한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느냐가 주요 쟁점이라 하겠다. 단, 여기서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선택 과목 응시인원이 적은 경우 일부 점수가 낮은 수험생들의 영향으로 해당 선택 과목 응시자들의 공통과목 평균이 낮아져 불리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택 과목 집단이 우수하면서 응시 인원이 비교적 많은 선택 과목을 응시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

또한 탐구 영역에서 사탐, 과탐 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최대 2과목 응시로 변경하면서, 성적 확보가 수월한 과목에 응시 인원이 몰리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응시 인원이 적은 과목을 선택한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 많은 인원이 응시하지 않는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 오답률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이 발표됐다. 이번 발표에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연관된 교과목들의 높은 학업력과 더불어 수능 과목의 전략적 선택을 준비해야 한다. 필수 교과목에 대한 학업역량을 키우는데 힘쓰면서 수능향상성, 응시환경 등을 고려해서 선택 과목을 최적화하는데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