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졸업생은 수능에 강점을 보여 정시에 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수시 선발 비율이 급증했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고3 수험생들의 교과 성적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졸업생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비롯한 학생부종합전형 등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추세다. 졸업생의 성공적인 수시를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이 무엇인지 다음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 졸업생도 지원 가능한 학생부중심 전형은? 졸업생들은 대부분의 수도권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이 가능했다. 졸업생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은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을 제외하면 없었다. 다만,졸업연도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 및 전형이 달라졌다. 예를 들면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은 2020년 졸업생(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졸업생에게 지원기회가 더욱 넓어졌다. 졸업생의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은 4개교로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경희대 고교연계, 서울교대 사향인재추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이다. 위 대학 및 전형들은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며,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은 삼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고려대, 성신여대, 명지대, 연세대 등과 같이 지원자격 제한의 폐지로 인한 변화가 있는 대학들은 예년에 비해 경쟁률과 합격자들의 교과 평균 성적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소홀하기 쉬운 3학년 2학기 성적… 미반영 대학은 어디? 수시 원서접수를 9월에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 전형 등 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에서 고3 수험생들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되지만, 졸업생들은 일반적으로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된다. 그런데 많은 졸업생들이 수능 후 치르게 되는 3학년 2학기 시험에 진지하게 응시하지 않아 해당 학기 성적 반영 시 불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가능한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만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게 되는데,수도권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은 다음과 같다.
█ 작년에 안 됐으니, 올해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은 버리자 N수생들은 대부분 본인의 희망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았던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경험들이 확증 편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졸업생들이 많이 하는 확증 편향적 사고는 “작년에 oo대학 oo학과에 oo전형으로 (불)합격했으니 올해도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겠지?”라는 것이다. 특히 주변에서 “졸업생은 합격 가능성이 낮다, 졸업생은 수능 성적이 재학생보다 높으므로 정시가 유리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일반화하고, 이에 근거하여 수시를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매년 대입 지원자들의 성격(교과 성적, 비교과 수준, 지원 경향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년도의 결과를 너무 맹신하는 것은 원치 않는 대입 결과를 얻게 할 가능성이 높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의 선발 방식, 지원자들의 성격 등 대입 요인들은 매년 변화한다. 작년에 희망 대학에 떨어졌다고 해서, 올해도 그럴 거란 생각으로 하향 지원하거나 지레 겁 먹어선 안 된다.”며, “일부 사례만을 맹신해 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현재 자신의 경쟁력인 교과성적, 비교과 활동, 모평 성적 등을 철저히 분석해 수시 지원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1993년 도입 이후 4번째 수능 연기…수시 학생부 마감일 9월 16일 수능 시행기본계획 발표…모의평가 2주 연기 6월 18일 실시
텅 빈 교실 '합격 기원' 3월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창문에 '합격 기원'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3학년 교실의 책걸상은 중간·기말고사, 수능 모의평가 등이 실시되는 시험일처럼 분단별로 일렬로 줄지어 배치돼 있다. 개학 뒤에도 수업 중 학생 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을 4월 9일 이후로 연기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미루기로 결정했다.
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하고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늦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면서 "수험생의 대입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을 조성하고자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수능은 12월 3일 시행되고 성적은 20일 후인 12월 23일 통지된다.
올해 수시모집에 반영될 고교 3학년생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각각 미뤄졌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내년부터는 정시 비중이 늘어나지만, 올해까지는 여전히 수시 비중이 77.0%에 달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은 수시 학생부 마감일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된 109일에서 3일가량 줄어든 106일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추가모집 기간도 11일 안팎 단축될 전망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9일로 2주가량 미뤄지고 합격자는 12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내년 1월 7∼11일로 2주가량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일은 2월 6일로 예정됐다.
수능 볼 준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일 연기에 맞춰 이날 2021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는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과 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므로 해당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할 방침이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영어 영역 절대 평가는 올해도 유지하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다. 수능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하며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수능처럼 두 차례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돼 6월 18일과 9월 16일 각각 치러진다.
6월 18일 시행되는 모의평가에는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으며 2020학년도 제1회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지원 수험생도 시험을 볼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접수 기간은 4월 16∼28일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86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 학원에서 응시할 수 있다.
수능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된 이래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됐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연기된 바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입의 좁은 관문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으나, 모든 수험생이 합격의 영광을 얻을 수는 없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대입의 실패를 경험한 수험생들이 재수의 길을 걷고 두 번의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재수를 해서 성공할 확률과 어떤 학생들이 재수를 해야 두 번의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재수를 결심하는 많은 수험생들은 본인이 재수를 하게 되면 성적이 크게 상승해 좀 더 나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본인의 성적에 따라 성공확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위의 표는 진학사 재수생회원 9,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수성공에 관한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성공은 재수 전 지원대학보다 백분위성적이 상승하고, 합격대학이 기존대학보다 상위대학에 합격함을 나타내고, 유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대학에 합격하였을 때, 실패는 전년보다 성적이 하락하였거나, 기존 합격한 대학보다 좋지 않은 대학에 합격했음을 나타낸다.
백분위성적을 기준으로 재수성공 비율이 가장 높은 성적대는 80~90이다. 총 1,862명 중 1,010명이 성공하여 54.24%의 성공률을 보였다. 실패인원은 346명으로 18.58%정도이다. 다음으로는 백분위 70~80대 수험생이 51.23%의 성공을 보여주었다. 등급으로 살펴보면 수능 2등급 중반에서 3등급중반까지 학생들의 성공률이 높은 것이다. 이 등급대 수험생들의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우선 기본적인 수능 준비가 잘 되어있고, 백분위 80점대 편차가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수능성적이 잘 나온 경우 의외로 점수 상승폭이 클 수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 등급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상위그룹 대학의 수도 많다는 점 또한 성공확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최상위권. 즉, 1등급대 수험생의 재수성공??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겠지만그 점수대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또 다시 한 두문제로 인해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지는 않다.더욱이 목표대학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도 성공비율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표에서 보듯 점수대에 따라 성공률은 계속 하락하게 된다. 그런데 또 하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실패비율도 점수대에 따라 계속 감소하고 있고, 유보비율의 경우에는 증가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통해보면 실제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대학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점과 함께 일정 성적대 이하의 수험생들의 경우 재수를 선택했음에도 준비를 소홀히 하여 전년도 성적과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통해 유보비율 증가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재수의 성공확률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기본적으로 전년도 성적이 2-3등급 정도로 수능 준비가 일정부분 이상 되어 있는 수험생들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재수를 하면 성적이 무조건 오를 것이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목표대학과 학과를 명확하게 하고, 수능준비에 매진한다면 두 번의 실패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