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험생들이 대입의 좁은 관문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으나, 모든 수험생이 합격의 영광을 얻을 수는 없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대입의 실패를 경험한 수험생들이 재수의 길을 걷고 두 번의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재수를 해서 성공할 확률과 어떤 학생들이 재수를 해야 두 번의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재수를 결심하는 많은 수험생들은 본인이 재수를 하게 되면 성적이 크게 상승해 좀 더 나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본인의 성적에 따라 성공확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위의 표는 진학사 재수생회원 9,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수성공에 관한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성공은 재수 전 지원대학보다 백분위성적이 상승하고, 합격대학이 기존대학보다 상위대학에 합격함을 나타내고, 유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대학에 합격하였을 때, 실패는 전년보다 성적이 하락하였거나, 기존 합격한 대학보다 좋지 않은 대학에 합격했음을 나타낸다.
백분위성적을 기준으로 재수성공 비율이 가장 높은 성적대는 80~90이다. 총 1,862명 중 1,010명이 성공하여 54.24%의 성공률을 보였다. 실패인원은 346명으로 18.58%정도이다. 다음으로는 백분위 70~80대 수험생이 51.23%의 성공을 보여주었다. 등급으로 살펴보면 수능 2등급 중반에서 3등급중반까지 학생들의 성공률이 높은 것이다. 이 등급대 수험생들의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우선 기본적인 수능 준비가 잘 되어있고, 백분위 80점대 편차가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수능성적이 잘 나온 경우 의외로 점수 상승폭이 클 수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 등급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상위그룹 대학의 수도 많다는 점 또한 성공확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최상위권. 즉, 1등급대 수험생의 재수성공??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겠지만 그 점수대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또 다시 한 두문제로 인해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지는 않다. 더욱이 목표대학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도 성공비율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표에서 보듯 점수대에 따라 성공률은 계속 하락하게 된다. 그런데 또 하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실패비율도 점수대에 따라 계속 감소하고 있고, 유보비율의 경우에는 증가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통해보면 실제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대학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점과 함께 일정 성적대 이하의 수험생들의 경우 재수를 선택했음에도 준비를 소홀히 하여 전년도 성적과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통해 유보비율 증가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재수의 성공확률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년도 성적이 2-3등급 정도로 수능 준비가 일정부분 이상 되어 있는 수험생들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재수를 하면 성적이 무조건 오를 것이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목표대학과 학과를 명확하게 하고, 수능준비에 매진한다면 두 번의 실패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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