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9. 8. 14:28

2021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의 모집단위에 지원해야 유리할지 고민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정보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수험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일부 대학은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항들에 대한 고려 없이 수시 지원을 하게 되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을 통해 올해 수시 지원 시 주의해야 할 몇몇 대학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전년도 입시 결과가 유독 낮았던 대학은 어디?
대학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 결과 중 성신여대, 광운대 등은 유독 눈에 들어오는 대학들이다. 2019학년도에 비하여 2020학년도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유독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성신여대의 경우 모집단위별 2개년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우수자 전형에서 나타난 합격자 평균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생부교과전형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경우에는 작년 최종등록자의 평균 성적이 4.07등급으로 나타났고 평균 성적이 3등급 대인 모집단위가 많아 해당 등급대의 학생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학년도까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2020학년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국,수,영,탐(1) 중 3개 영역 등급합 7~8등급으로 설정함에 따른 결과로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다소 완화된 2021학년도에는 합격자들의 교과 평균 성적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여대 외에도 광운대 등 일부 대학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 결과가 예상보다 낮은 경우가 있어 지원 전에는 성적이 하락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올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상할 필요가 있다.

█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은 어디?
3년간 고교 생활을 하면서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주요교과를 중심으로 학습을 했거나, 주요 교과 중에서도 실수 등으로 일부 과목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는 경우도 많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그런 본인의 취약한 과목을 제외하고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의 지원을 고려하게 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그런 현상이 두드러져 일부 교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과목만 반영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학은 서울여대이다. 서울여대는 2021학년도 학생부교과(교과우수자전형)과 논술(논술우수자전형)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주요과목(인문 : 국영수사, 자연 : 국영수과) 중 교과별 상위 3과목(등급기준)씩 총 12과목의 성적만을 반영한다. 따라서 서울여대 방식으로 교과 성적을 산출하면 통상적으로 계산되는 교과 성적보다 높은 수준의 교과 성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대학 환산점수를 반영할 때 성적이 상승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합격자들의 교과 평균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올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경우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난이도가 어려운 경우라면 그 반대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여대 외에도 명지대(교과별 4개 과목 반영), 가천대 및 한국항공대(교과별 5개 과목 반영) 등에서도 일부 교과목만 성적이 반영되므로, 해당 대학의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환산점수 기준 순위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최근 대학들이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아졌다. 문제는 본인이 흥미 있는 대학과 모집단위는 다른 학생들도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전년도 입시 결과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3개년 정도의 입시 결과와 함께 올해 변경되는 사항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9. 2. 09:04

수시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하지만 서울권역 대학들의 모집인원이 많지 않고, 내신 성적만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서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되는 전형은 아니다. 하지만 타 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충원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고 또, 자기소개서나 대학별고사에 대한 부담이 작고 다른 수시전형들에 비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어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사소한 궁금증에 대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 서울권역 대학 중 학생부교과전형 입시결과가 가장 낮았던 곳은? (대학발표자료 기준)

서울권역 대학은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고른기회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시립대는 농어촌전형, 특성화고전형 등 정원 외 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기초생활수급자 전형 중 영어영문의 전년도 합격자 평균등급은 6.73이었다. 경쟁률이 12:1로 높은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낮은 교과 성적을 보인 것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이다. 전년도 시립대의 최저기준은 3개영역 각 3등급이내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올해는 이 기준이 인문계열 기준 3개영역 등급 합 7이내로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고, 해당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면 낮은 성적으로도 서울시립대에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학생부교과전형인데도 경쟁률이 높은 곳은?

교과전형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평택대 PTU적성전형 간호학과로 129.6:1이었다. 적성전형은 교과성적보다 적성고사 성적이 중요하지만 명목상 학생부 반영 비율이 60%로 높기 때문에 교과전형으로 분류된다. 가장 높은 TOP 10에는 수원대, 삼육대, 순천향대 간호학과 역시 순위에 올라 간호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한서대 항공관광학과는 한서인재(前 일반전형) 83.37:1, 학생부교과 82.35:1의 경쟁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특별전형인 사회기여(배려)자 전형도 72.1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승무원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진로희망 때문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 문이과 통합교육 등으로 인해 학생부교과전형의 입시결과가 전년에 비해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대학이라면, 최저기준 충족률이 대체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선호 모집단위에 지원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지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20. 20:49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자료에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등급별 남녀 인원 비율이 나타나 있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 531,327명 중 남학생 응시 비율은 51.3%였고, 여학생 비율은 48.7%로 남학생의 수능 응시가 많았다. 올해 수능 원서접수는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로 남녀 접수 인원을 알 수 없기에, 2018학년도 6월과 올해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남녀 응시 인원을 비교해 봤는데, 2018학년도에는 남학생 응시가 여학생 인원 대비 2,481명 많았는데, 올해는 4,617명으로 2018학년도 보다 2,136명 남학생 응시가 늘었다. 이 비율로 올해 수능 응시를 예상한다면, 남학생 51.6% 대 여학생 48.4%로 남학생 응시가 2018학년도 수능 때보다 증가한다.

2018학년도 수능 결과에서 각 영역별로 성별에 따른 성적 분포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어 영역에서는 1~5등급까지는 여학생이 많은데, 특히 3~5등급까지가 눈에 띄게 많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수학가형에서는 남학생이 1~3등급까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수학나형은 1등급만 남학생이 많고, 2등급부터 5등급까지는 여학생이 많다. 또, 영어 영역에서는 여학생 비율이 1~4등급까지 높게 나타나고 있다.

1등급에서는 국어 영역 인원은 차이가 없고, 수학 영역은 가, 나형 모두 남학생이 많고, 영어 영역은 여학생이 많다. 인원 비율로 본다면, 정시 모집 최상위권 지원 시 남학생은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은 높고 영어 1~2등급 급간 차이가 적은 고려대, 서강대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고, 여학생은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낮으면서 영어 급간 차가 큰 연세대, 이화여대 등을 고려하는 경향이 클 수 있다.

2~3등급 분포의 경우 수학 가형만 남학생 분포가 많고, 국어, 수학나형, 영어 영역 모두 여학생 분포가 앞선다. 수학 가형에서 2~3등급의 남학생들은 수학가형을 지정하고 영어 등급간 차이가 2등급까지 만점인 건국대나 자연계열은 2점 감점으로 감점 폭이 적은 서울시립대를 축으로 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고, 여학생들의 경우 여학생만 지원 가능한 숙명여대를 기점으로 하여 지원 전략을 세울 것으로 짐작된다. 수학가형을 응시한 여학생 중 다른 영역 대비 수학 영역 등급이 낮은 경우 수학가형을 지정한 대학에서 남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공학계열 모집단위를 피해서 지원하는 것이 합격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또, 여학생들 중에는 수학나형을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도 많을 것으로 수학나형으로 지원 가능한 국민대 자연계열이나 숭실대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몰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수도권 대학 진학을 고려할 수 있는 4등급선에서는 여학생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앞서고 있다. 그나마 수학 영역에서 차이가 적은 편으로 남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 후에도 수학 비중이 큰 상경계열이나 공학계열로 지원하는 것이 지원층이 적어 유리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서도 수능 영역별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시 지원 시에는 성별 지원 성향도 고려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