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발표 자료에는 졸업생의 수능 국어, 수학, 영어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이 재학생보다 10점 가량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렇듯 수능은 실전을 경험해보고 올곧이 1년여의 기간을 대비할 수 있는 졸업생들이 더 유리하고 재학생들은 불리한 전형일 수 밖에 없다.
각 영역별로 재학생들이 얼마나 불리할지 진학사의 전년도 모의지원데이터를 토대로 찾아봤다.
전체 모의지원자 중 각 영역별 1등급에 속한 재학생 비율은 수학 나형이 40.6%로 가장 높았고, 수학 가형이 28.1%로 가장 낮았다. 영어 38.7%, 국어 38.4%로 수학 나형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진학닷컴에 모의지원한 수험생들만 대상으로 했기에 전체 응시와는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정시 지원 시 모의지원은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지표가 되므로 모의지원자들의 성향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 나형 및 국어, 영어 영역에서 1등급 재학생 비율이 높은 편으로 정시 상위권 인문계열 지원자 중에 재학생이 많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재학생이 졸업생보다는 상향 지원 경향을 보일 수 있기에 상위권 인문계열에서는 지원 대학을 높이기 위해 선호가 낮은 학과에 몰리는 현상과 함께 충원합격을 노리고 선호가 높은 학과에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재학생 비율이 28.1%로 낮기에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에서는 졸업생들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열 및 상위권 선호 높은 자연계열 학과들의 경우 졸업생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다소 안정적인 지원 경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2,3등급에서도 영역별 재학생 비율 변화는 1등급과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수학 나형에서 2,3등급 재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탐을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 중 수학 나형으로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재학생 위주로 많기 때문으로, 수학 나형 응시로 지원 가능한 자연계열 모집 대학의 경우 재학생 지원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학 가형은 3등급에서 재학생 비율이 38.1%로 1,2등급 대비 높아진다. 이들의 경우 수학 비중이 낮은 중·상위권 자연계열 모집 대학 위주로 지원하게 될 것으로 해당 대학들은 재학생 지원이 몰릴 수 있다. 대학을 높이기 위해 학과를 낮추기 보다는 관심 전공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영역보다 수학 가형에서 재학생들이 더 불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능이 상대평가이듯 정시 지원도 상대적인 것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졸업생들이 갖는 정시 지원의 압박감은 재학생보다 더 크기에 단순히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 지원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영역별 성적대의 지원 심리도 고려해서 정시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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