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서울’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매우 작다. 그렇기 때문에 ‘IN서울’대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정시전형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적성전형 제외), 합격생은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서 높은 충원율을 보인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시 지원에 있어서 훌륭한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IN서울’대학 중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 가장 많은 곳은?
건국대와 경희대를 비롯한 8개 대학을 제외한 34개 ‘IN서울’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2021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고려대로 1,158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은 400명 선발에 머물렀지만, 올해 758명을 더 모집한다. 단, 고려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의 추천이 필요하다. 각 고등학교는 3학년 재학생 수의 4% 이내에서 학생 추천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경대(신학대학 제외)다. 서경대는 타 대학들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단 한 명도 선발하지 않고, 수시 정원 내 선발인원 836명 중 627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집한다.
■ 교과 성적 산출, 어떻게 하나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교과,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교과 중에서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활용한다. 하지만 교과별 4과목씩 총 16과목의 성적만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명지대나, 교과별 3과목씩 총 12과목 성적만을 바탕으로 하는 서울여대처럼 독특한 성적 산출 기준을 가지는 대학들이 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일부 과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평균등급에 비해 더 좋게 평가될 수 있고, 이는 성적 등락폭이 큰 학생들에게 유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데 있어 등급을 사용하지 않고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한 Z점수를 사용하는 서울시립대 등 대학별로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각기 다르니, 이를 확인해야 한다.
등급에 따른 점수차이가 대학마다 다른 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보통 1등급에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데, 이 때 감점되는 점수에 차이가 있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등급에 270점, 2등급에 258점, 3등급에 237점을 부여해서 1등급과 3등급의 차이가 33점(1등급 대비 12.2%) 차이가 나는데,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은 1등급 10점, 3등급에 9.43점을 부여하며, 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등급 10점, 3등급에 9.53점을 부여해서 각 0.57점(1등급 대비 5.7%), 0.47점(1등급 대비 4.7%)의 차이만 존재한다. 따라서 이런 등급간 점수차에 의한 유불리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처럼 대학 간의 평가 방식의 차이로 인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나 고등학교 상담프로그램, 모의지원 사이트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잘 봐야 수능최저 허들 뛰어 넘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 내신 등급이 높아도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의 합격 성적은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도전하더라도 수능에 대비해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된 대학들이 있다. 기준을 높인 대학은 그 만큼,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합격생 평균성적이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질 수 있고, 반대로 기준이 낮아진 경우에는 합격생 평균성적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인서울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는 않지만, 타 전형 대비 입시결과를 예측하기 다소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므로 수시 지원시에 학생부교과전형을 기준으로 안정, 상향 지원 등의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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