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7. 10. 23:28

교육부·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교육부 "공식 건의 들어오면 추후 논의"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교원평가 유예 결정

발언하는 유은혜
(부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부여군 합정리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교육부-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9 psykims@yna.co.kr

(부여·세종=연합뉴스) 조성민 김수현 기자 =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코로나19로 유치원 수업일수도 감축하고 학교와 교사들의 방역, 생활 지도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올해 교원능력개발 평가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교원능력개발 평가 유예 제안은 수용했으나 수능 난이도 조정은 아직 정식으로 건의된 사안이 아니어서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교육부 "수능 난이도 조정, 공문 통해 건의하면 두 달 안에 답변"

등원한 유치원생들…'손 소독부터'
5월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3동 계상유치원 선생님이 등원 전 마스크를 착용한 원생들의 손을 소독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세종교육감·이하 교육감협의회)는 9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2학기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고3 대입 형평성 확보를 위해 수시 비교과 영역의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수능 난이도도 쉽게 조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그동안 일부 교육감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고3 재학생에게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재수생과 형평성 등을 위해 수능 난도를 낮추는 등 개선안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협의회에서 수능 난이도 조정 등을 오늘 건의하긴 했지만, 아직 교육부에 공문으로 정식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교육감협의회가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전달하면 두 달 안에 중앙정부에서 답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고3과 졸업생 간 성적이 예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전날 "기본적으로 졸업생, 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년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졸업생, 재학생의 성적이 예년 수준 내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예전보다) 쉽게, 어렵게 수능을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감염병 등 상황에서 관할교육청의 명령에 따라 휴업할 경우 유치원 원장이 연간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유치원 연간 수업일수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앞서 180일에서 162일로 줄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면역력에 취약한 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수업일수를 더욱 줄여야 한다고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도 유예됐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유예 요청안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주장해 온 사안이다.

교육부는 대신 학교 평가에 수업, 생활지도, 학교 방역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학교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교육감협의회는 마스크 등 학교 현장의 방역 물품 보유 현황을 조사해 부족한 물량을 지원하고, 원격-등교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 교실 무선망 구축, 교원용 노후 PC 교체, 취약계층 에듀테크 멘토링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과 학교 방역 조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2학기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교육감 모인 자리에도 투명 가림막
(부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9일 오후 충남 부여군 합정리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전국 시도교육감이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0.7.9 psykims@yna.co.kr

◇ 교육감협의회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정책연구단 구성키로

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제73회 총회를 열고 ▲ 사립학교 징계 실효성 확보 방안 ▲ 성범죄·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제한에 따른 제도 개선안 ▲ 고3 재학생 수능 응시 수수료 폐지 개정안건 등도 통과시켰다.

교육감협의회는 총회에서 부회장단 등 새로운 임원단을 구성하고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을 추천했다.

부회장으로 도성훈 교육감(인천), 박종훈 교육감(경남), 장석웅 교육감(전남), 김병우 교육감(충북, 감사)을 추대하면서 부회장을 한 명 더 늘렸다.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으로는 당연직인 협의회 회장과 임원단 교육감, 조희연 교육감(서울)을 추천해 모두 6명의 교육감이 교육부와의 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협치 역할을 담당한다.

협의회 사무국은 3과가 2과 1실로 조정되고 정원을 15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직제 개편안도 통과됐다.

총회에 앞서 교육감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공동추진에 따른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했다.

선언에 참여한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세대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교육 정책연구단'을 구성하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교육감의 역할 부여를 위한 환경교육진흥법 수정, 지역별 세부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한 자리에 모인 전국 시도교육감
(부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9일 오후 충남 부여군 합정리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식에서 전국 시도교육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7.9 psykims@yna.co.kr

박종훈 연구단장(경남교육감)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 내는 오늘 이 선언이 학교환경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지키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협의회장은 "교육감들은 자치와 분권의 철학 아래 학교 현장의 자발·자율적인 상상과 실험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며, 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이 정책과 만나는 통로가 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7. 8. 09:03

올해 적성고사를 치르는 11개 대학의 전형 방법은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로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마다 교과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대학의 전형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내신의 영향력이 다르다
대학의 내신 반영방법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6등급부터 감점요소가 큰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다. 먼저 6등급부터 감점요소가 큰 대학은 삼육대, 수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를 꼽을 수 있다. 삼육대의 경우에는 3등급에 588점, 4등급에 579점, 5등급에 570점을 부여해 해당 등급 간 점수차이가 9점씩이지만, 6등급에는 552점을 부여해 5등급과의 점수차이가 18점으로 벌어진다. 이처럼, 5등급까지는 점수차이가 완만하다가 6등급부터 점수차이가 커지는 대학의 경우에는 해당 등급 대 학생들이 합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대학은 한성대이다. 3등급 584점, 4등급 576점, 5등급 564점을 부여해 3등급과 4등급의 차이는 8점, 4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12점이지만, 6등급에는 540점을 부여해서 5등급과 6등급간 차이가 24점으로 벌어진다.

반면, 가천대, 고려대(세종), 서경대, 성결대, 을지대, 평택대, 한신대는 6등급까지 등급 간의 점수차가 일정하다. 그 중, 가천대의 경우 작년에는 5등급까지 3점에 불과했던 등급 간 점수차이가 6등급으로 내려오며 18점으로 커져, 6등급대 학생의 합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5등급과 6등급 사이의 점수차이를 3점으로 좁혀, 6등급대 학생도 적성고사만 잘 치른다면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 적성고사의 영향력이 다르다
위와 같이 대학이 설정한 등급별 점수 역시 수시 지원에 참고사항이 되지만, 등급 간 점수차이와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을 함께 고려하면 좀 더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평택대와 한신대는 3등급과 5등급 사이의 점수차이가 12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에 차이가 크다. 평택대는 한 문항 당 배점이 8점으로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보다 2문제를 더 맞추었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한신대는 문항 당 배점이 3~4점으로 문항에 따라 4문제에서 5문제를 더 맞추어야만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보다 유리해진다. 가천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평택대는 등급 간 점수차이에 비해 문항 당 배점이 높은 편이고, 고려대(세종), 삼육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는 반대이기 때문에 부족한 내신 등급을 뒤집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

■ 또 다른 차이
적성고사 전형은 대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지만, 고려대(세종)은 합격을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어, 수학이 3등급 이내 이거나 영어 2등급 이내 또는 탐구 영역 2과목 등급 합이 6이내로서, 이 중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그 기준이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를 먼저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또, 적성고사 일정에도 차이가 있다.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한성대는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치른다. 반면 가천대, 고려대, 평택대, 한국산기대, 한신대는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러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시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적성고사 수능 전후 실시 여부와 더불어 면접이나 논술 등의 다른 고사의 실시일정을 함께 살피며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는 영어를 시험과목으로 포함하지만, 타 대학은 국어와 수학만으로 시험을 치른다던지 대학마다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꼼꼼히 수시 모집요강을 살펴 나에게 유리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적성고사는 교과 등급이 낮은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보통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풀이해 보며 시험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출 유형 외에도 대학 간 차이가 두드러지는 부분들을 확인하며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7. 7. 00:04

수험생들이 수시 원서접수 전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내 교과성적으로 지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비롯하여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등의 제출서류를 통해 지원자를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경우에는 교과 성적을 비롯하여 다양한 교내 활동 간의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정량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수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본인의 교과 성적으로 어느 정도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이하 “센터”)에서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합ㆍ불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다음을 통해 센터에서 공개하고 있는 약 16만건에 달하는 광범위한 내용 중 진학사가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지역 일부 대학들의 교과전형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입시에 참고해 보자.

█ 서울권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인문계 합격자 교과 평균 2.31등급
센터에서 공개하고 있는 서울권 일부대학의 교과전형 합ㆍ불 사례 6,890건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2.31등급, 불합격자의 교과성적 평균은 3.33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 합격자 평균성적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교대로 학교장추천전형 합격자의 평균은 1.12등급이었다. 그 뒤를 이어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1.21등급), 고려대 학교추천I전형(1.30등급) 순으로 높았다.

불합격자의 평균성적이 가장 높은 대학 역시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 불합격자의 평균 교과 성적은 1.05등급이었다. 이후 고려대 학교추천I전형(1.71등급), 이화여대 고교추천(1.88등급) 등으로 불합격자의 교과 성적이 높았다.

이러한 등급 차이에도 불구하고 합불이 나뉘는 이유는 수능최저학력기준 혹은 면접의 당락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서울권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자연계 합격자 교과 평균 2.36등급
자연계열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2.36등급이었으며, 불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3.44등급이었다. 합격자 교과 성적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으로서 1.22등급이었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 학교추천I(1.26등급), 중앙대 학교장추천(1.39등급) 순으로 높은 성적을 보였다.

불합격자의 교과성적이 높은 곳은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으로 불합격자는 평균 1.77등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 학교추천I(1.95등급), 중앙대 학교장추천(1.99등급) 순으로 불합격자의 교과성적 평균이 높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각 대학별로 발표하는 전년도 입시 결과 자료는 발표하는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 및 학부모님들이 서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A대학은 전체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을 발표하고, B대학은 등록자들의 평균 성적을 발표하며, C대학은 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평균성적만 발표하기도 한다.”며,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에서 공개한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자료는 동일한 기준(전교과 성적)으로 대학별 입시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해당 대학에 합격한 전체 학생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표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지원 및 합격자 수준 정도만 참고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