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12. 4. 11:50

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코로나 상황에서 수능을 치르느라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수능 성적이 좋다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성적만을 믿고 전략 수립을 등한시하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 대입에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수능 후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1. 정시 전략 수립의 첫 걸음, 수능 가채점!

수능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가채점 점수는 실제 성적과는 상이할 수 있으나 정시 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단 대략적인 점수라도 알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수능최저등급을 맞추어야 하는 수시 지원자라면, 특히 더욱 가채점 점수가 중요하다. 가채점 점수가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2.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

앞서 설명했듯 수능 이후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가채점으로, 가채점 성적을 보고 면접이나 논술을 응시할 지 결정해야 한다. 다만 가채점은 단순 합산 원점수이기 때문에 지원대학 범위정도를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우 본인이 정시 지원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상향지원을 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성적이 매우 높지 않다면, 되도록 논술 등에 응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능최저가 있다면 이에 대한 판단도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여부가 고민이라면 일단 응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3. 단순합산점수로 지원권을 판단해보자.

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을 한 후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다. 물론 대략적인 표준점수를 알 수는 있으나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해 보도록 하자. 단순하게 영역별 원점수의 합과 백분위 합을 통해 지원가능권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다. 지원참고표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고려되지 않고 원점수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지원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원가능대학을 찾을 때에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군별로 대학을 그룹핑해 군별 3개 대학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목표대학은 어떻게 선발할까? 모집요강 숙지 및 유불리 판단

수능 영역별 성적에 따라 실제 지원 시 대학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으나 일단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선택한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먼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과 학생부 등의 반영비율) /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 가산점 / 점수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혼합활용 등) / 모집군 / 선택모집단위 정원 등을 살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5. 성적발표 후 대학별 환산점에 의한 유불리 및 지원가능 확인

성적이 발표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다시 지원가능 대학을 찾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도 큰 범주에 대학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명확한 지원전략 수립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가능점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 실채점 지원참고표를 통한 지원여부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인 모의지원/합격예측 등을 활용한다면 올해의 지원추세와 반영비율에 따른 수능성적의 유불리까지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6. 실제 지원대학과 모집단위 확정

가/나/다군의 지원패턴을 참고하여 최종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을 하여야 한다. 군별 지원패턴은 가/나/다군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느냐의 문제로 수험생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모두 상향지원을 하거나 안정지원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군에서 조금 높게 쓰고, 어떤 군에서 안정지원을 해야 할지도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들은 수능만 끝나면 대입의 긴 레이스가 모두 마무리된다고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는 수능 후부터 시작이다. 위에 설명한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 최종 지원까지 노력해야만 좋은 결

posted by 국공마 2019. 12. 20. 20:49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자료에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등급별 남녀 인원 비율이 나타나 있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 531,327명 중 남학생 응시 비율은 51.3%였고, 여학생 비율은 48.7%로 남학생의 수능 응시가 많았다. 올해 수능 원서접수는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로 남녀 접수 인원을 알 수 없기에, 2018학년도 6월과 올해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남녀 응시 인원을 비교해 봤는데, 2018학년도에는 남학생 응시가 여학생 인원 대비 2,481명 많았는데, 올해는 4,617명으로 2018학년도 보다 2,136명 남학생 응시가 늘었다. 이 비율로 올해 수능 응시를 예상한다면, 남학생 51.6% 대 여학생 48.4%로 남학생 응시가 2018학년도 수능 때보다 증가한다.

2018학년도 수능 결과에서 각 영역별로 성별에 따른 성적 분포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어 영역에서는 1~5등급까지는 여학생이 많은데, 특히 3~5등급까지가 눈에 띄게 많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수학가형에서는 남학생이 1~3등급까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수학나형은 1등급만 남학생이 많고, 2등급부터 5등급까지는 여학생이 많다. 또, 영어 영역에서는 여학생 비율이 1~4등급까지 높게 나타나고 있다.

1등급에서는 국어 영역 인원은 차이가 없고, 수학 영역은 가, 나형 모두 남학생이 많고, 영어 영역은 여학생이 많다. 인원 비율로 본다면, 정시 모집 최상위권 지원 시 남학생은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은 높고 영어 1~2등급 급간 차이가 적은 고려대, 서강대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고, 여학생은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낮으면서 영어 급간 차가 큰 연세대, 이화여대 등을 고려하는 경향이 클 수 있다.

2~3등급 분포의 경우 수학 가형만 남학생 분포가 많고, 국어, 수학나형, 영어 영역 모두 여학생 분포가 앞선다. 수학 가형에서 2~3등급의 남학생들은 수학가형을 지정하고 영어 등급간 차이가 2등급까지 만점인 건국대나 자연계열은 2점 감점으로 감점 폭이 적은 서울시립대를 축으로 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고, 여학생들의 경우 여학생만 지원 가능한 숙명여대를 기점으로 하여 지원 전략을 세울 것으로 짐작된다. 수학가형을 응시한 여학생 중 다른 영역 대비 수학 영역 등급이 낮은 경우 수학가형을 지정한 대학에서 남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공학계열 모집단위를 피해서 지원하는 것이 합격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또, 여학생들 중에는 수학나형을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도 많을 것으로 수학나형으로 지원 가능한 국민대 자연계열이나 숭실대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몰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수도권 대학 진학을 고려할 수 있는 4등급선에서는 여학생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앞서고 있다. 그나마 수학 영역에서 차이가 적은 편으로 남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 후에도 수학 비중이 큰 상경계열이나 공학계열로 지원하는 것이 지원층이 적어 유리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서도 수능 영역별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시 지원 시에는 성별 지원 성향도 고려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