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4. 2. 15:55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공포에 빠진 요즘, 한국의 의학기술과 의료진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 의학계열 입시는 늘 치열했는데, 올해는 인기가 더욱 상승해 의학계열 입시에 대한 관심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최상위권 학생들이 한 번쯤 지원을 고려하는 의대, 치대, 한의대의 전형을 작년과 비교 분석해봤다.

■의대, 치대 정시 모집인원 늘고 한의대는 정시 모집인원 줄어

2021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작년에 비해 수시는 15명 늘었고 정시는 35명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대는 올해 강원대가 2023학년도 의대 전환을 확정하고 2021학년도부터 의대 선발을 실시함에 따라 수시, 정시 인원이 모두 대폭 늘어나 역대 최대 인원인 2977명을 모집한다.

치대는 수시가 줄어들고 정시가 늘어난 데에 비해 한의대의 경우에는 이와 반대로 정시는 줄어들고 수시가 늘어났다. 의학계열 전체 모집인원의 38.3%가 정시로 모집하고 32.1%가 학생부종합, 24.8%가 학생부교과, 그리고 4.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을 한다. 작년까지는 일부대학(연세대, 고려대)이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특기자 전형으로 모집하는 의학계열 전공은 없으며 부산대와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의대, 치대, 한의대 순으로 전형 별 모집인원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는 대학이 발표한 전형계획 기준이므로 전년도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수시 이월 인원 등에 따라 모집 인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 의과대학 – 역대 최고 모집인원 2977명 모집! 이화여대, 정시 선발 비율 80.3%로 가장 높아

전국 의대 중 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141명인 전북대이며,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모집하는 곳 또한 전북대이다(75명). 게다가 75명 중 46명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전라북도 소재의 고등학교 출신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므로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은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50명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서울대(105명), 연세대(84명), 원광대(66명), 경희대(55명), 고려대(52명) 이다.

수시, 정시 비율로는 인하대가 수시 선발 비중(81.6%)이 가장 높으며 고려대(81.1%), 서울대(77.8%), 연세대(76.4%) 또한 수시 선발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반면 정시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대학은 한양대(62명), 이화여대(61명), 전북대(57명), 조선대(56명) 정도이며 비율로만 보자면 이화여대가 80.3%로 정시 비중이 가장 높다.

■ 치과대학 – 정시 선발 비율 가장 높은 대학은 단국대(천안)

전국의 치대 중 가장 많은 학생을 모집하는 곳은 원광대로, 81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의대에 비해서는 학생부종합과 정시 전형으로 많이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도 원광대가 가장 많은 인원(43명)을, 정시 전형으로는 단국대(천안)가 가장 많은 인원(50명)을 선발한다. 수시, 정시 비율로는 수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88.9%)이며 서울대의 경우에는 작년에 100% 수시로만 선발을 했으나 올해는 정시에서도 5명을 모집한다. 정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모집 인원도 가장 많았던 단국대(천안)으로 무려 71.4%를 정시로만 선발한다. 작년에는 80%를 정시로 선발했으나 올해는 정시를 줄이고 수시의 비중을 다소 높였다.

■ 한의대학 – 원광대, 수시 지역인재 선발로 31명 선발

한의대의 경우에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정시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는 수도권에서는 경희대(109명), 지방권에서는 대구한의대(108명)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으로는 대구한의대(43명)가, 학생부종합 전형과 정시로는 원광대(학종 49명, 정시 41명)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원광대의 경우 현재 발표된 전형계획 상에는 세부적인 인원은 나와 있지 않지만, 모집인원이 90명으로 작년과 동일하기에 작년 모집요강을 살펴보았다. 학생부종합 전형 49명 중 전라지역 출신 고교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31명으로 올해도 변동사항이 없다면 해당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듯 보인다. 수시, 정시의 비율을 각각 보면, 작년에 이어 부산대(학∙석사)가 80%로 수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대구한의대(72.2%)가 그 뒤를 이었다. 정시는 작년까지 가천대가 정시 비율(66.7%)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 수시 비율을 높였고, 결과적으로 올해는 상지대가 60%로 정시 비율이 가장 높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유독 의학/보건계열 입시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특기자 전형 폐지(연세대, 고려대), 논술 전형 인원 축소(중앙대) 혹은 논술 전형을 전면 폐지한 대학들(이화여대, 부산대)이 있어 작년에 비해 논술 전형 지원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의학계열에 대한 관심도 증가, 논술/특기자 전형 폐지 등 작년 의학계열 입시와 매우 다른 지원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원 시 충분한 정보 수집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24. 22:07

교육통계서비스 2019년 4월 자료에 의하면 올해 고3 학생 수는 501,616명으로 지난해 고3 학생 수 570,661명보다 69,045명 감소했다. 재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수시 모집 지원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되었는데, 최상위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의·치·한의예과 지원에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알아보자.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치·한의예과 전체 지원자는 81,636명으로 전년대비 7,422명 증가했다. 그 중 치의예과 지원이 3,658명 증가로 가장 많이 늘었고, 한의예과, 의예과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험생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의·치·한의예과 수시 지원이 증가한 이유로는 졸업생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수능 접수 현황을 봤을 때, 졸업생은 142,271명 접수로 전년도보다 6,789명 증가했다. 보편적으로 수시는 재학생, 정시는 졸업생 위주로 지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치·한의예과 수시 모집에서는 대부분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에 자신 있는 졸업생들의 지원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올해, 고3 재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내신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졸업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수시를 공략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의·치·한의예과는 수시에서 정원의 63%를 모집하는데, 졸업생들의 증가로 정시 지원에 대한 부담이 커진 재학생들이 더욱 수시에 집중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결과 데이터로 좀 더 구체화해 보자.

올해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의·치·한의예과 모집은 수시 모집 중 76.1%인 2,084명이다. 전년대비 37명 줄었는데, 지원은 68,715명으로 지난해보다 3,816명 증가했다. 그 중 한의예과 지원이 2,784명 증가로 가장 많았고, 치의예과 지원자가 1,608명 더 늘었다. 반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의예과 지원은 전년대비 576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 연세대(서울)가 올해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면서 지난해 지원자 2,527명이 차감된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 의예과들만 본다면 지원자는 2,021명 증가했다. 이처럼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의·치·한의예과 지원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수험생 수 감소로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내신이 낮거나, 대학별고사 대비가 부족하더라도 기대치의 수능최저기준만 맞추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대체로 수능 대비에 여력을 갖춘 졸업생 위주로 지원이 증가했을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와 반대인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의·치·한의예과 모집은 653명으로 지난해 모집보다 78명 늘었다. 수능최저기준이 없어 내신 및 대학별고사 영향이 큰데도 지원자는 3,606명 증가했다. 치의예과에서 2,050 증가로 가장 많았고, 의예과 지원이 1,381명 늘었으며, 한의예과는 175명 증가했다. 의·치의예과 지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연세대(서울) 의·치의예 모집이 올해부터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면서 올해 수시 지원자 의예과 509명, 치의예과 1,902명이 포함된 영향이 있지만, 전년도와 올해 모두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대학만 비교하더라도 1,187명 증가로 적지 않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의·치·한의예과 모집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어 수능 부담이 큰 재학생 위주로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짐작된다.

올해는 수능최저기준 적용 유무에 따라 지원자들이 더 분명히 나뉘면서 지난해보다도 대학별 실질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대학별고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