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7. 8. 09:03

올해 적성고사를 치르는 11개 대학의 전형 방법은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로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마다 교과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대학의 전형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내신의 영향력이 다르다
대학의 내신 반영방법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6등급부터 감점요소가 큰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다. 먼저 6등급부터 감점요소가 큰 대학은 삼육대, 수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를 꼽을 수 있다. 삼육대의 경우에는 3등급에 588점, 4등급에 579점, 5등급에 570점을 부여해 해당 등급 간 점수차이가 9점씩이지만, 6등급에는 552점을 부여해 5등급과의 점수차이가 18점으로 벌어진다. 이처럼, 5등급까지는 점수차이가 완만하다가 6등급부터 점수차이가 커지는 대학의 경우에는 해당 등급 대 학생들이 합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대학은 한성대이다. 3등급 584점, 4등급 576점, 5등급 564점을 부여해 3등급과 4등급의 차이는 8점, 4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12점이지만, 6등급에는 540점을 부여해서 5등급과 6등급간 차이가 24점으로 벌어진다.

반면, 가천대, 고려대(세종), 서경대, 성결대, 을지대, 평택대, 한신대는 6등급까지 등급 간의 점수차가 일정하다. 그 중, 가천대의 경우 작년에는 5등급까지 3점에 불과했던 등급 간 점수차이가 6등급으로 내려오며 18점으로 커져, 6등급대 학생의 합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5등급과 6등급 사이의 점수차이를 3점으로 좁혀, 6등급대 학생도 적성고사만 잘 치른다면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 적성고사의 영향력이 다르다
위와 같이 대학이 설정한 등급별 점수 역시 수시 지원에 참고사항이 되지만, 등급 간 점수차이와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을 함께 고려하면 좀 더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평택대와 한신대는 3등급과 5등급 사이의 점수차이가 12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에 차이가 크다. 평택대는 한 문항 당 배점이 8점으로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보다 2문제를 더 맞추었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한신대는 문항 당 배점이 3~4점으로 문항에 따라 4문제에서 5문제를 더 맞추어야만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보다 유리해진다. 가천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평택대는 등급 간 점수차이에 비해 문항 당 배점이 높은 편이고, 고려대(세종), 삼육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는 반대이기 때문에 부족한 내신 등급을 뒤집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

■ 또 다른 차이
적성고사 전형은 대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지만, 고려대(세종)은 합격을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어, 수학이 3등급 이내 이거나 영어 2등급 이내 또는 탐구 영역 2과목 등급 합이 6이내로서, 이 중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그 기준이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를 먼저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또, 적성고사 일정에도 차이가 있다.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한성대는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치른다. 반면 가천대, 고려대, 평택대, 한국산기대, 한신대는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러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시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적성고사 수능 전후 실시 여부와 더불어 면접이나 논술 등의 다른 고사의 실시일정을 함께 살피며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는 영어를 시험과목으로 포함하지만, 타 대학은 국어와 수학만으로 시험을 치른다던지 대학마다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꼼꼼히 수시 모집요강을 살펴 나에게 유리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적성고사는 교과 등급이 낮은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보통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풀이해 보며 시험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출 유형 외에도 대학 간 차이가 두드러지는 부분들을 확인하며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0. 7. 7. 00:04

수험생들이 수시 원서접수 전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내 교과성적으로 지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비롯하여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등의 제출서류를 통해 지원자를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경우에는 교과 성적을 비롯하여 다양한 교내 활동 간의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정량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수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본인의 교과 성적으로 어느 정도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이하 “센터”)에서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합ㆍ불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다음을 통해 센터에서 공개하고 있는 약 16만건에 달하는 광범위한 내용 중 진학사가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지역 일부 대학들의 교과전형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입시에 참고해 보자.

█ 서울권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인문계 합격자 교과 평균 2.31등급
센터에서 공개하고 있는 서울권 일부대학의 교과전형 합ㆍ불 사례 6,890건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2.31등급, 불합격자의 교과성적 평균은 3.33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 합격자 평균성적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교대로 학교장추천전형 합격자의 평균은 1.12등급이었다. 그 뒤를 이어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1.21등급), 고려대 학교추천I전형(1.30등급) 순으로 높았다.

불합격자의 평균성적이 가장 높은 대학 역시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 불합격자의 평균 교과 성적은 1.05등급이었다. 이후 고려대 학교추천I전형(1.71등급), 이화여대 고교추천(1.88등급) 등으로 불합격자의 교과 성적이 높았다.

이러한 등급 차이에도 불구하고 합불이 나뉘는 이유는 수능최저학력기준 혹은 면접의 당락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서울권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자연계 합격자 교과 평균 2.36등급
자연계열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2.36등급이었으며, 불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3.44등급이었다. 합격자 교과 성적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으로서 1.22등급이었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 학교추천I(1.26등급), 중앙대 학교장추천(1.39등급) 순으로 높은 성적을 보였다.

불합격자의 교과성적이 높은 곳은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으로 불합격자는 평균 1.77등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 학교추천I(1.95등급), 중앙대 학교장추천(1.99등급) 순으로 불합격자의 교과성적 평균이 높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각 대학별로 발표하는 전년도 입시 결과 자료는 발표하는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 및 학부모님들이 서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A대학은 전체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을 발표하고, B대학은 등록자들의 평균 성적을 발표하며, C대학은 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평균성적만 발표하기도 한다.”며,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에서 공개한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자료는 동일한 기준(전교과 성적)으로 대학별 입시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해당 대학에 합격한 전체 학생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표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지원 및 합격자 수준 정도만 참고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