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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19 정시 전략 뒤흔들 수시 이월인원, 지난해와 같을까 다를까
posted by 국공마 2019. 12. 19. 15:40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수시 이월인원’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시 이월인원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는 인원. 수시 이월인원 발생 여부 및 규모에 따라 기존 계획보다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거나 정시 선발계획이 없던 모집단위도 선발을 진행할 수 있고, 이는 경쟁률과 합격선 등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수시 이월인원이 나와야 수험생도 최종 정시 지원전략을 완성할 수 있는 것.

수시 이월인원 및 최종 정시 선발인원은 오는 20일(금) 2020학년도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된 뒤 대학별 발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발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장 오는 26일(목)부터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이미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부터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나선 수험생들은 전년도 데이터 등을 토대로 올해 이월 규모를 가늠하며 지원전략을 세운 뒤 실제 결과가 나오면 일부 수정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년 대입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이를 가늠하는 지표가 ‘전년도 데이터’로 한정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2020학년도 대입 특성에 따른 수시 이월인원 전망을 짚어보자.


○ 비교적 평이했던 수능, 학령인구 감소 효과도 상쇄할까 

 

수시 이월인원의 주요 발생 요인 중 하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앞서 진행되는 수시 전형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나 수능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자리가 그대로 정시로 이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그해 수능의 난이도 또한 수시 이월인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이같은 상관관계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도 확인됐다. ‘불수능’이라 불릴 만큼 수능이 고난도로 출제됐던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서울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늘었고, 이에 따라 수시 이월인원도 그 전년도보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학년도 서울대의 수시 이월인원은 2018학년도(175명)보다 42명 늘어난 217명이었으며, 이에 따라 정시 모집인원도 기존 계획인 684명에서 901명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렇다면 올해 수능에서 읽을 수 있는 수시 이월인원 전망은 무엇일까. 올해 수능은 변별력은 갖췄으나 전년도 수능보다는 비교적 쉬웠다는 평이 많았다. 이는 당초 예측과는 다르게 나온 채점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가 대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해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수가 역대 최초로 48만 명대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상대평가인 수능 특성상 상위 등급 인원도 자연스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많은 수험생의 관심이 큰 주요 대학이 대체로 주요 영역 2등급 이내의 성적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이는 곧 올해 이들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인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수능 채점결과를 보면, 1등급과 2등급을 합친 인원이 △국어 5만 8539명 △수학 가형 1만 9606명 △수학 나형 3만 6165명 △영어 11만 409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에서 1등급과 2등급을 합친 인원이 △국어 5만 8490명 △수학 가형 2만 1829명 △수학 나형 3만 7789명 △영어 10만 350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학을 제외한 다른 영역의 상위 등급 인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수는 전년도 53만 220명에서 올해 48만 4737명으로 4만 5000명가량 크게 줄었음에도 수능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며 1등급과 2등급 인원은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늘어난 영역도 있는 만큼 수시 이월인원도 당초 예상보다는 적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능 최저’ 완화 또는 폐지가 미칠 영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관련해 주목할 지점이 또 하나 있다. 최근 몇 년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거나 폐지되는 추세라는 점이다. 이는 수험생 부담 완화를 위해 수시와 정시를 분리해 전형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올해 주요 대학 중에는 서강대와 한국외대가 일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으며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은 기준을 완화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등에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던 연세대가 올해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인한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도 대비 감소할 수 있고 이는 정시 경쟁을 비교적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연세대처럼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등 변화가 큰 대학은 그 대학뿐 아니라 비슷한 성적권의 대학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폐지된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의 경우 전년도 대비 추가합격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 17일 2차를 끝으로 추가합격자 발표를 완료한 해당 전형에서는 올해 1차에서는 325명, 2차에서는 135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전년도 같은 전형에서 1차 331명, 2차 161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총 32명이 줄어든 것. 여기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로 인한 최초합격자의 이탈률이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최근 진행된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주관 ‘2020 대입 정시전형 대비 학부모 대상 진학설명회’에서 “수시 이월인원도 정시 모집인원인 만큼 수시 이월인원을 고려한 정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연세대의 수시 이월인원 변화가 미칠 영향 등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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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전략 뒤흔들 수시 이월인원, 지난해와 같을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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