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1. 1. 6. 23:29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 발표로 올해 정시모집 최종 선발 인원이 확정됐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2021학년도 정시모집 최초인원은 2,757명이었지만,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 379명 발생으로, 최종 3,136명을 선발한다.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모두 지난해 비해 수시 이월 인원이 줄었다.

고려대는 140명이 이월돼 정시 인원이 926명으로 확정되었다. 전년대비 수시 이월 인원은 76명이 감소했다. 수시 이월 인원이 많은 학과는 대부분 자연계열로 전기전자공학부에서 28명이 이월돼 가장 많았고, 기계공학부 16명, 화공생명공학과 13명, 수학과 8명, 신소재공학부 6명이 이월됐다.

인문계열에서는 영어영문학과 6명이 이월됐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47명이 이월돼, 총 798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전형계획상 수시모집으로만 전원 선발 예정이었던 학과 중 에너지자원공학과(1명), 동양화과(1명), 교육학과(1명)가 수시 이월로 인해 정시모집도 실시하게 되었다.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은 모집단위는 각각 5명씩 이월된 건축학과(10명->15명), 화학교육과(8명->13명), 지구과학교육과(8명->13명) 이었다. 선호도가 높은 치의학과에서도 1명 이월돼 정시에서 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192명이 이월돼 정시모집 최종 1,412명을 선발한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 경제학부가 16명이 이월되어 86명을, 영어영문학과가 10명이 이월되어 39명을 최종 선발한다. 자연계열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가 18명 이월로 61명을, 전기전자공학도 18명 이월로 80명을 최종 선발한다. 의예과도 2명이 이월돼 정시 최종 28명을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작년 대비 올해 수시 이월인원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수험생 수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그 중 세 개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의 수능최저완화로 수능 충족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코로나로 인해 정시에서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수시 이월 인원 발생은 정시 지원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각 대학별 최종 모집 요강을 통해 반드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모집 인원 증가가 합격 가능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역으로 인원이 크게 늘어난 학과에 지원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시간 경쟁률을 함께 확인하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국공마 2021. 1. 6. 12:24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발표 자료에는 졸업생의 수능 국어, 수학, 영어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이 재학생보다 10점 가량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렇듯 수능은 실전을 경험해보고 올곧이 1년여의 기간을 대비할 수 있는 졸업생들이 더 유리하고 재학생들은 불리한 전형일 수 밖에 없다.
각 영역별로 재학생들이 얼마나 불리할지 진학사의 전년도 모의지원데이터를 토대로 찾아봤다.

전체 모의지원자 중 각 영역별 1등급에 속한 재학생 비율은 수학 나형이 40.6%로 가장 높았고, 수학 가형이 28.1%로 가장 낮았다. 영어 38.7%, 국어 38.4%로 수학 나형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진학닷컴에 모의지원한 수험생들만 대상으로 했기에 전체 응시와는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정시 지원 시 모의지원은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지표가 되므로 모의지원자들의 성향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 나형 및 국어, 영어 영역에서 1등급 재학생 비율이 높은 편으로 정시 상위권 인문계열 지원자 중에 재학생이 많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재학생이 졸업생보다는 상향 지원 경향을 보일 수 있기에 상위권 인문계열에서는 지원 대학을 높이기 위해 선호가 낮은 학과에 몰리는 현상과 함께 충원합격을 노리고 선호가 높은 학과에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재학생 비율이 28.1%로 낮기에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에서는 졸업생들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열 및 상위권 선호 높은 자연계열 학과들의 경우 졸업생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다소 안정적인 지원 경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2,3등급에서도 영역별 재학생 비율 변화는 1등급과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수학 나형에서 2,3등급 재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탐을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 중 수학 나형으로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재학생 위주로 많기 때문으로, 수학 나형 응시로 지원 가능한 자연계열 모집 대학의 경우 재학생 지원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학 가형은 3등급에서 재학생 비율이 38.1%로 1,2등급 대비 높아진다. 이들의 경우 수학 비중이 낮은 중·상위권 자연계열 모집 대학 위주로 지원하게 될 것으로 해당 대학들은 재학생 지원이 몰릴 수 있다. 대학을 높이기 위해 학과를 낮추기 보다는 관심 전공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영역보다 수학 가형에서 재학생들이 더 불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능이 상대평가이듯 정시 지원도 상대적인 것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졸업생들이 갖는 정시 지원의 압박감은 재학생보다 더 크기에 단순히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 지원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영역별 성적대의 지원 심리도 고려해서 정시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