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1. 17. 01:29

예비 고1이 겪게 될 2023학년도 대입은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방식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수시의 선발 비율이 어느 정도 정시와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변화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23학년도 대입에 있어 이 두 가지를 기억한다면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정시 선발 40%, 수능에 대한 대비도 필수
2023학년도 대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주요 대학들의 정시 확대이다. 기존까지는 수시모집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졌으나, 2020학년도 대입만 살펴보아도 수시 선발 비중이 전국대학 기준으로는 80%에 육박했으며 주요 대학 또한 70% 이상을 수시 선발하였다.

하지만 2023학년도의 경우 대입전형 구조 개편으로 정시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작년 11월에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 늘릴 것을 권고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대입전형 구조개편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되어 있다 보니, 선정된 대학 대부분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예비 고1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대비하기보다는, 이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 축소된 학생부, 학습과 학교생활의 균형을 맞추자!
재학생 입장에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요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역량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교생활까지 평가한다. 때문에 이를 수능과 함께 준비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202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학생부 기재항목의 변화는 학습과 학교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비 고2부터는 적용되는 학생부 주요 변경사항의 특징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항목들을 축소시켰다는 점에 있다. 구체적으로 교과 활동에 방과후활동을 적을 수 없고 소논문 또한 기재해서는 안된다. 자율동아리는 연간 한 개만 기재가 가능하며 교내수상은 수상여부 상관없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위와 같은 학생부의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이며 학생들 또한 무분별한 스펙 쌓기 보다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중요 해졌다.

반면, 학생부 기재가 필수가 된 항목도 있다. 바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수업시간의 태도, 학업적인 역량이 기재되는 항목인 만큼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는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학습과 내신 학습을 분리하지 말고 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수시와 정시 대비가 모두 가능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정시의 선발비중이 커진 상황에서는 수능, 내신, 학교 생활 모두 중요하며, 특히 신경 쓸 것이 많은 학교 생활의 경우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학교 생활을 활용하여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