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20. 4. 17. 12:33

기적은 없다.

 

기적이란, 필연으로 일어난 상황을 설명할 수 없을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정말 '기적 처럼 보이는' 사건들은 간혹 존재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당신에겐 생기지 않을것이다.

 

기적이 만약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일어난다면,

 

그만한 불행도 없을것이다.

 

 

 

가령...누군가 시험을 본다 생각해보자.

 

노력은 안했지만, 공부는 못하지만, 기적처럼 시험은 잘 보기를 바랬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야 하는 것이라면

 

당신은 당신보다 훨씬 노력도 안하고 놀고 먹기만 하던

 

어떤 '한심한' 경쟁자가 당신의 위에 서는것 또한 용인해야 한다는 소리다.

 

그것이 누구에게나 일어난다면...

 

세상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불행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행스럽게도 입시만큼은 굉장히 정직하다.

 

기적적인 상황 (원서질에서 펑크 - 사실 이것도 노력으로 찾을 수 있다) 은 

 

몇년에 한번 손에 꼽힐 정도로 발생하고,

 

대부분은 순리에 맞게 흘러간다.

 

시험성적부터 시작해서 원서접수까지...

 

 

 

시험은 운이 많이 작용한다곤 하지만

 

사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일것이다.

 

시험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변수

 

컨디션, 실수, 수면관리, 멘탈관리 등등은 '어쩔 수 없는 것' 이라고 

 

치부하지만, 누군가는 그 것들 역시 공부하고, 대비한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지않아도, 평소 성적을 받기위해 120%의 실력을 쌓고

 

실수를 없애기위해 습관을 개발하고

 

수면관리를 위해 몇 개월전부터 자기관리를 하며

 

멘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해서 완화, 내지는 제거하는 노력을 가한다.

 

그것이 내가 했던일이고, 실제로 해봤기에, 

 

그것들 역시 노력으로 통제 가능하다는것을 안다.

 

 

 

결론적으로, 모든것은 실력이다.

 

그 실력은 노력으로 만들어 질 수 있고

 

그것을 배신하는 경우는 생겨서도 안되고, 생긴적도 없다.

 

누군가에겐 절망스럽게 들릴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라

 

당신이 하위권이었지만, 죽을만큼 노력해서 상위권이 되었다.

 

그리고 당신이 죽을만큼 노력할때 옆에서 놀고먹던 하위권이

 

당신의 위에 설 일이 절대로 없다는 사실은

 

얼마나 다행스럽고, 안심이 되는것인지...

posted by 국공마 2020. 3. 30. 18:56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에게 있어 초, 중, 고(실업계 등 취업특성화 고교 제외) 의무교육은 

 

현실적으로 대학입시에 그 목적을 두고있다고 봐도 무방할것이다.

 

물론, 더 멀리봐서 취업에 그 목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야를 조금 앞당기자면, '취업 가능성이 더 높은' 대학을 진학하기위해

 

공교육이됐든, 사교육이됐든, 우리는 어떤형태로든 교육을 받는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는것도 좋지만, '어떻게 대학에 갈 것인지' 도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시간흘러가는대로, 남들이 가는대로 그렇게

 

흘러가기보단, 입시제도가 어떻게 흘러가고, 또 자신이 어느 흐름에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방향성 있게 공부했으면한다.

 

그렇지않으면 이리 휩쓸리고, 저리휩쓸려, 계획에도 없던

 

낯선 장소에 도달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인생을 다른 무언가가 휘두르게 내버려두지 마라.

 

주변 환경은 흐르는 물과도 같다.

 

여러 갈래로 나뉘기도하고, 때로는 소용돌이도 치며, 그위에 떠있는 것들을

 

임의로 휘둘러버린다.

 

우리는 그 위에 떠있는 배와도 같다.

 

다행스러운건, 우리에겐 아직 방향을 결정할 방향키가 있다는것이다.

 

당장의 물살이 아닌, 멀리 보이는 물살의 흐름을 내다보고 자신의 방향을 정하면서

 

배를 몰았으면한다.

 

꿈이라는 이름의 보물을 실은 그대들의 배가, 

 

폭포를 만나 더이상 손쓸 수 없게 되어버리지 않기를 희망하며 글을쓴다.

posted by 국공마 2020. 3. 13. 20:48

자체적으로 입시노하우와 진학지도체계가 잘 갖춰진 특목고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몇 번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한다.

 

 

 

이과냐 문과냐 하는 선택부터, 

(올해 고2 부터 문이과 통합이라고는 하지만, 대학에선 문과와 이과를 구분지어 사실상 유명무실)

 

수시냐 정시냐 하는 선택, 

 

수시라면 학생부교과냐 학생부종합이냐 논술이냐 하는 선택, 

 

정시라면 교차지원이냐, 일반지원이냐 하는 선택까지

 

 

 

보기만해도 어렵고 두렵고 막연한 이 선택지들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알맞은 시기에, 올바른 판단 기준으로 선택을 행하는 학생은 드물다.

 

 

 

가령, 최근 2~3년간 목격한 수많은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전형의 전부인 양, 내신에만 올인하고 있었다.

 

그 결과, 해당 전형으로는 목표대학 진학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고3 이 되어서야 깨닫고

 

뒤늦게 정시로 빠지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처음부터 정시를 준비한 학생들이나, N수생들을 이겨낼 수 있을턱이 없었고

 

그렇게 그들역시 N수생이 되어서야 나를 찾아왔다.

 

 

 

이렇듯,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어느길로 들어섰는지도 모르는채,

 

잠시 뒤 끊어진 길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남들과 함께 그저 앞으로 나아간다.

 

참으로...안타깝다...

 

 

 

누구의 잘못일까...?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도 그런것도 알아보지 않은 학생의 잘못일까?

 

공부하만 해도 바쁜 아이들을 대신해서, 무슨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들어도들어도 어렵기만한 입시설명회를 졸면서 들어가며 

입시공부를 해줘야했던 부모님의 잘못일까?

 

그런 중요한것도 미리 알려주지 않고 고3 이 되어서야 알려준 학교의 잘못일까?

 

 

 

잘 모르겠다...애시당초 입시전략을 수립하는것이...

 

학생,학부모님,그리고 학교...그 누구의 의무도 아니었으니까...

 

(입시컨설팅 회사라면 모를까?...)

 

사실 입시제도라는것이...워낙 숨은 내용도많고, 보기도 어렵고, 복잡하고, 내용도 방대해서

 

그 존재를 알아도 이해하기 어렵거니와...전문업체에 맡기자니 굉장히 비싸다...

 

그만큼 비싼이유야 있겠지만...그걸 꼭 감당해야 대학을 잘 갈 수 있다면...

 

학생과 학부모님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겠는가...

 

 

 

적절한 판단기준으로, 제때 몇가지 선택만 잘 해도 입시결과를 크게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오지랖을 좀 부려보려한다.

 

원래는 직접적인 수강생들에게 주로 제공하거나, 

 

입시상담을 신청받아 따로 제공해주던 것이지만

 

누가 시키지도, 누가 원하지도 않은 짓을 해보려한다.

 

뭘 노리고, 무엇을위해 저런짓을 하지? 광고하려는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이런 상황을 잘 못참는 내 성격때문이다.

 

눈앞의 낭떠러지로 향하는 학생들을 목격하고도...

 

침묵하는건...나로선 참기가 힘들었다.

 

 

 

그리하여 앞으로 약 10회정도 입시관련 글을 써보려한다.

 

너무 자세하게도, 너무 전문적으로도 쓰진 않을것이다.

 

그렇다고 추상적이게도, 부실하게도 적진않을것이다.

 

누구나, 당장,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어디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길인지를 스스로 알아 볼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담담하게 네비게이션 역할 정도만 해보려한다.

 

 

 

입시는 워낙 특수한 전형도 많고, 학교마다, 그리고 개인마다 너무 변수가 많아 

 

모두 다루기엔 지나치게 장황해지고, 일반화하기엔 자칫 잘못된 판단을 내릴지 몰라서 

 

'이런 상황이면' ' 이런 선택지들도 있으니' '이러한 방법을통해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게 선택하자'

 

정도로만 전달하고자 한다.

 

 

 

국공마 올림

posted by 국공마 2020. 3. 12. 23:53

3월 2일, 교육부에서 전국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개학 연기로 고3이 되는 학생들은 대입을 준비하는데 매우 바쁜 입시 일정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빠듯한 고3 학사 일정으로 대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예상해 보고 내게 맞는 입시전략을 세워보자.

일단, 개학 연기로 겨울방학이 길어지면서 재학생들의 학습 리듬이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정상적으로 신학기가 시작되었다면 적어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짜여진 정규 수업 과정이 진행되어 따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하루를 온전히 본인이 계획해서 학습해야 한다. 계획을 잘 세우고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이 기간을 활용해 부족한 과목 또는 단원까지 정리할 수 있는, 효용성이 높은 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계획성이 낮고 수동적 학습 방식에 익숙한 학생들일 경우 본인도 모르게 나태해질 수 있다. 좋아하는 과목의 진도만 나가거나, 막연하게 풀이가 덜 된 문제지만 붙잡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 차이는 가뜩이나 고3 재학생 수도 전년대비 5만 6천여 명이나 감소하는 상황에서 상위권과의 차이를 더 크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졸업생들은 학습 리듬이 바뀔 것이 없어 수능에서 격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당장 3월 12일에서 4월 2일로 연기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부터 격차가 나타날 것으로 짐작된다. 국어, 수학, 영어는 2학년까지의 범위이고, 탐구 영역은 과탐II 과목만 미 실시하고 전 범위에서 출제하는데 앞선 3주 간의 학업량 차이로 영역별 성적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도 짧기에 고3 학생들이 체감하는 격차는 단순 숫자보다 클 것으로 학력평가 이후 수능을 통한 정시 전략보다는 내신과 비교과 관리를 통한 수시 전략으로 전념하는 수험생이 예년보다 많을 수 있다.

고3 학생들은 이 첫 시험의 전국백분위 점수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초반 학업량 차이로 상위권과 중하위권이 벌어지면 한, 두 문제 영향으로 백분위가 크게 차이나는 구간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영역별 원점수에 의미를 두고 오답 문항에 대해 다시 정리하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판단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된다.

4월 8일 예정이던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도 4월 28일로 미뤄졌다. 과탐II 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는 시험으로 수험생 감소로 과탐II 응시인원은 줄겠지만, 수험생 감소 비율보다는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학업력이 높은 학생들이 3주 간의 시간을 벌면서 과탐II 과목을 충분히 학습해서 자신감을 갖고 과탐II 과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주 간의 과탐II 학습 효과는 수능에서도 과탐II 선택을 유지하게 할 것으로 올해 수능 과탐II 응시 인원은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학은 3주 뒤로 밀렸지만 대입 수시 원서접수(9.7~11)나 수능(11.19)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대입 일정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봤을 때, 1학기 학사 일정이 매우 바쁘게 진행될 것이다. 그 중 1학기 내 재량휴업일은 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개교기념일이나 연휴 사이 평일은 수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정상적으로 수업일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여름방학 기간의 단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4월 중순에서 하순에 시행하던 중간고사 기간도 5월 중순 전후로 미뤄질 것이고, 1학기 기말고사는 7월 초, 중순에서 7월말 또는 8월초까지 늦춰질 수 있다. 지필고사는 지연된 일정만큼 늦춰서 시행하는 것이라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재량휴업일과 여름방학 단축은 고3 수험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중요한 시기에 손해가 클 수도 있다. 재량휴업일을 통해 학기 중 뒤쳐지는 부분을 만회하거나 독서, 심층학습 등 종합전형에 맞춘 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고, 수능 준비를 이어갈 수 있는데 이런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1학기 기말고사 이후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대학별고사 준비 등 수시 전형 대비를 이어가는데 여름방학 기간이 단축되면 수시 대비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종합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하는 데만 10~20시간 정도 걸리고, 수정 및 탈고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을 들이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미흡하게 작성하여 제출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전형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시기 때 학생부를 확인해서 자기소개서 방향이나 초안을 작성해 놓으면 좋다.

논술전형 또한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해서 준비하는데, 모집인원도 전년대비 천여 명 감소하면서 재학생들의 지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율 하락은 입시에서는 기회일 수 있다. 논술전형에 관심이 있다면 다소 여유가 있는 지금 시점에 목표한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해설을 들어보길 권한다. 해볼 만하다고 판단되면 학기 중 격주라도 시간을 내어 짬짬이 논술 대비를 이어가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수시 전형 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름 방학 기간이 단축되면 수능을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또한 줄어드는 것이다. 재학생들의 경우 수시에 비중을 두고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우선하여 특정 영역만 학습할 여지가 있다. 취약 영역을 배제하려 할 것으로 인문계열은 수학 영역, 자연계열은 국어 또는 영어 영역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 성적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즉, 계열별 다수가 취약해하는 영역에 학습이 어느 정도 되어 있다면 성적 유지 및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당한다면 정시까지 염두하고 전 영역에 대한 고른 학업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시간이 더 주어졌다고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3주의 방학이 고3 재학생들에게 긴장감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기간이 되어 대입까지 남은 기간을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강제 방학인 이 기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지금을 7월 중순의 여름방학이다 여기고 긴장하고 집중해서 본인의 계획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