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국공마 2019. 12. 6. 18:26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이제 대입의 화룡점정이라고 불리는 정시지원도 이번 달로 다가왔다. 고민이 많을 시기, 수능 성적에 따라 어떻게 대입전략을 짜야 할 지 알아보자.

1. 상위권 수험생 - 모의지원서비스 활용 &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관계 고려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에 비해 고민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상위권 수험생들도 다른 수험생들 못지 않게 고민이 크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는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ex. 인문계열 경영, 자연계열 의예 등)가 뚜렷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한다. 이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 보고 도전해 보자.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할 텐데,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2. 중위권수험생 – 대학도 많고, 학과도 많은데… 이럴 땐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것은 중위권 수험생들일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무엇보다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자.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능반영방법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다.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하자.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3. 하위권 수험생 –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하고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보기
일부 대학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그러므로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자. 더불어 의외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에, 단순히 수능성적이 낮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자. 이 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자.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지원율이 1: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게 먼저 할 일임을 유의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성적표를 받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시간이 없다. 가나다 군별로 2~3군데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각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내 성적으로 어느 곳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6. 18:25

영어영역의 경우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나, 수험생 개개인의 체감난이도는 조금씩 다를 것이다. 더욱이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평가 반영 방식이 다양해지고 대학마다 이를 다르게 활용하다 보니, 이에 따른 유불리가 커지게 되었다. 따라서 정시 지원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혹은 불리하지 않은 영어 평가 방법을 취하는 대학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번에는 그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영어 영향력에 미치는 요소, 평가방법 & 등급별 점수
영어의 평가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총점에 가감점을 하거나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영어 등급간 점수 차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에서 가감점을 할 경우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킨 것보다는 영향력이 적다고 이야기 하나 이 또한 영어 등급간 배점 크기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대, 고려대는 총점에서 감점, 중앙대는 가산을 하는 방식을 취한다. 세 대학 모두 영어가 반영비율에 포함되지 않지만, 서울대는 등급별로 0.5점씩, 고려대는 1~2점씩, 중앙대는 무려 5점 이상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서울대, 고려대와 달리 중앙대는 가산점이라 하여도 영어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2등급부터는 다른 영역의 점수로 만회할 필요가 있다.

■ 영어의 영향력, 실질 점수 차이를 확인하자!
중앙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의 영향력은 평가 방법과 등급별 점수 모두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연세대는 영어의 영향력이 큰 대학으로 꼽힌다. 영어의 등급간 점수차이가 크기도 하지만, 이를 수능 반영 비율에 적용시켰을 때 실질 점수 차이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영어 2등급을 받았을 경우 1등급과 점수 차이는 5점이며 여기에 영어 반영 비율이(인문 약 16.6%, 자연 약 11.1%) 더해지면 실질 점수 차이는 인문 8.33점, 자연 5.56점으로 더 벌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영어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연세대를 희망한다면 다른 과목에서 감점된 점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아래 두 학생의 점수를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A학생과 B학생의 경우 국어 표준점수와 영어 등급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이 두 학생이 고려대와 연세대를 지원했을 때, 실질 점수 차이로 인한 영어의 유불리가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의 경우 영어를 총점에서 감점하기에 등급별 점수 차이가 실질 점수라고 볼 수 있으며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이는 1점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A가 고려대를 지원했을 때 영어로 감점되는 점수보다 국어의 반영 점수가 더 높아 B보다 높은 환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연세대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실질 점수 차이가 8.33점이나 나기 때문에 A가 B보다 국어의 표준점수가 높아도 영어에서 감점되는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영어의 유불리를 따질 때에는 영어의 평가 방법과 등급간 점수 차이를 모두 고려한 실질 점수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의 등급간 점수 차이를 보고 영어의 영향력을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명목상의 점수만 고려하는 것이기에 실질 점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한 대학의 경우 그 비율에 따라 실질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posted by 국공마 2019. 12. 6. 18:24